한전, 전기버스 충전서비스 전국 확대…2025년까지 534기 구축

한국전력은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주시시설관리공단과 전주시 전기버스 충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오른쪽)과 백순기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한국전력은 29일 전북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전주시시설관리공단과 전주시 전기버스 충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이준호 한전 신재생사업처장(오른쪽)과 백순기 전주시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이 협약서를 들고 있다.

한국전력이 대중교통 친환경차 도입 활성화를 위해 전기버스 충전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한다.

한전은 29일 전주시설관리공단과 '전주시 전기버스 충전사업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전주시설관리공단은 전기버스를 도입·운영하고, 한전은 충전인프라를 구축·운영한다. 128킬로와트시(㎾h) 전기버스 15대를 도입하고, 100킬로와트(㎾) 급속충전기 13기를 구축할 계획이다.

한전은 지자체 공모를 통한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구축 계획도 밝혔다. 한전은 계획에 따라 전기버스 충전인프라를 2022년까지 201기, 2025년까지 534기 구축한다. 서비스는 전국으로 확대한다.

한전은 현재 나주시, 광주광역시, 세종시에도 전기버스 충전서비스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나주시에 200킬로와트(㎾) 3기, 광주광역시에 200㎾ 4기, 세종시에 200㎾ 4기 규모다.

한전은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를 구축하고 전기버스 충전서비스를 제공해 지자체와 운송사업자 초기 투자비용을 줄일 계획이다. 충전인프라 구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대중교통 수단인 전기버스에 안정적인 운영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일반 전기차 충전기보다 높은 수준 유지보수·운영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세종시에서 운영하는 전기버스
세종시에서 운영하는 전기버스

정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따라 2025년까지 버스·화물차를 포함한 전기자동차 113만대를 보급할 계획이다. 전기버스는 2022년까지 3000대 보급을 목표로, 시내버스 준공영제 운영 지자체를 중심으로 전기버스를 본격 도입하고 있다.

전기버스 도입 확대를 위해서는 충분한 충전인프라 보급이 필수다. 하지만 전기버스용 충전인프라는 초기 투자비용이 높아 전기버스 도입을 희망하는 지자체와 운송사업자에게 전기차 확대 장애요인으로 작용했다. 한전은 이번 협약으로 이 같은 장애요인이 해소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전 관계자는 “한전은 전기버스 충전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대중교통 분야 그린 모빌리티 보급 확대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전기택시와 전기화물차 분야로 충전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면서 “저탄소와 분산형 에너지 확산을 위한 정부 그린뉴딜 정책에도 적극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