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이통사 거인 맞손…우리금융-KT "금융-ICT 융합 신사업 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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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
구현모 KT 대표
<구현모 KT 대표>

우리금융그룹이 KT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에 속도를 낸다. 지난달 손태승 우리금융그룹 회장과 구현모 KT 대표가 협업 방안을 논의한 후 양사 협의가 급물살을 탔다. 금융권과 이동통신업계 선두권 기업이 협력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금융그룹은 29일 KT와 공동으로 금융, 정보통신기술(ICT), 신사업 발굴, 공동 마케팅, 거래 확대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손 회장과 구 대표가 금융과 ICT 융합 신사업을 하자고 합의한 지 한 달 만이다. 현재 실무진 차원에서 전략 마련이 논의되고 있다. 디지털 금융시대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양사 목표다.

우리금융은 신사업 부문에서 인공지능(AI) 대화형 플랫폼을 구축한다. 클라우드 기반 재택근무 환경을 구축하고 혁신 비대면 서비스를 마련할 계획이다. 대면-비대면 채널을 연계한 디지털화를 통해 채널 효율성을 높인다. 고객 편의 중심 영업환경을 구축한다. KT 데이터 분석 기술을 토대로 맞춤형 금융상품도 출시한다.

우리금융과 KT의 인프라를 활용한 공동 마케팅도 실시한다. 우리금융 금융상품과 KT 통신상품을 연계하는 제휴 요금제와 금융상품 개발에 나선다. 해외송금과 환전 서비스 역시 검토한다. 휴대폰과 인터넷 기반 공동 마케팅도 실시해 비용을 절감하면서 고객 접점을 확대한다.

전략적 업무제휴를 토대로 양사 간 거래를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우리은행은 KT 임직원의 퇴직연금, 대출 등 금융거래 뿐 아니라 KT의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 업무 등을 지원한다. KT는 우리은행에 통신서비스와 단말기 보급을 확대하고 동맹 시너지를 키워나갈 계획이다.

현재 양사가 논의 중인 협업방안은 내달 중 업무협약 형태로 공식화될 전망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양사는 금융과 통신 분야에서 축적한 데이터와 노하우를 활용해 혁신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라며 “이번 신사업 동맹을 통해 데이터경제 시대를 선도하는 동력을 얻음과 동시에 디지털금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