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 "포스트 코로나, 소비 변화 키워드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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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국민카드는 올해 상반기 자사 고객 카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소비 행태 변화 키워드로 '거리 두기(DISTANCE)'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분석은 코로나19 확산 추세에 따라 △확산 전(1월 1일~2월 11일) △확산기(2월 12일~3월 10일) △영향기(3월 11일~4월 21일) △조정기(4월 22일~5월 19일) 등 총 4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KB국민카드 "포스트 코로나, 소비 변화 키워드 '거리두기'"

우선 일상생활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확장했다. 올해 1월 1일부터 5월 19일까지 총 20주간 △배달앱 △영상·디지털 콘텐츠 △게임 업종의 카드 이용금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늘었다. 특히 배달앱과 영상·디지털 콘텐츠는 코로나19 확산기로 분류한 2월 12일부터 3월 10일까지 카드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사회적 거리 두기와 '3밀(밀폐·밀집·밀접)' 회피 경향으로 분석 기간 중 주요 여가 관련 업종에서의 카드 이용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여가 장소 특성에 따라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는 현상도 나타났다. 골프장, 당구장, 볼링장과 같이 개인 간 물리적 거리 확보가 가능한 업종은 확산기와 영향기에 카드 이용 감소세가 상대적으로 작게 나타났으며 조정기에 들어서는 카드 이용이 지난해 대비 소폭 증가했다.

특히 골프장의 경우 확산기에 전년 동기 대비 1.2% 감소에 그쳤으며 영향기와 조정기에는 카드 이용이 지난해 대비 3.8%와 9.1% 증가해 코로나19 영향을 크게 받지 않았다. 반면 대표적인 야외 여가 업종 중 하나인 놀이공원·유원지는 확산기와 조정기에 카드 이용이 각각 지난해의 26.6%, 22.9% 수준으로 감소했고, 조정기에도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51.2%) 수준에 머물렀다.

외식 문화가 변했다. 다수 사람이 모이는 외식 대신 소수 사람만 모이는 외식으로 변하는 모습을 보였다. 분석 기간 중 음식점과 주점 카드 이용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전반적으로 위축됐다. 음식점과 주점에서 카드 이용은 확산기 후반에 확산 전 대비 70% 수준으로 감소한 후 음식점은 조정기 이후에는 확산 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주점은 20% 내외의 감소세가 이어졌다.

음식점은 확산기에 이용금액이 3만원 미만인 이용 건수가 확산 전과 비교해 20% 가량 감소하고 10만원 미만도 확산 전의 74.3% 수준을 기록했으나 다수의 인원이 식사를 한 것으로 추정되는 10만원 이상의 경우 확산 전의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는 불가피한 소규모 모임 외에 일정 규모 이상 사람이 모이는 자리는 가급적 자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배달과 비대면 결제로 먹거리를 해결하는 문화가 나타났다. 대면 접촉 최소화 경향은 먹거리 해결에도 이어져 분석 기간 중 배달앱 이용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0% 이상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40대 이상 고객 배달앱 이용 증가가 두드러져 40대 이상의 배달앱 이용은 확산 전과 비교해 영향기에 30% 이상 증가했다.

박윤호기자 yun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