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코오롱'과 손잡고 서비스망 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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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국내 승용 전기차 시장의 43%를 점유하며 고속 성장하고 있는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이달부터 코오롱그룹과 손잡고 부족한 서비스망 확충에 속도를 낸다.

지난 30년 동안 수입차 사업을 해 온 코오롱의 전문 서비스 노하우를 활용, 테슬라 고객 편의를 향상시키겠다는 전략이다.

서울 등촌동 테슬라 강서 서비스센터에서 한 고객이 차량을 입고하고 있다. (전자신문 DB)
<서울 등촌동 테슬라 강서 서비스센터에서 한 고객이 차량을 입고하고 있다. (전자신문 DB)>

테슬라는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상반기 국내 승용 전기차 판매량(1만6752대)의 절반 가까운 7079대를 판매했다. 전기차 시장 1위다. 그러나 서비스망이 턱없이 부족해 사고로 인한 수리로 서비스센터 입고 시 수개월을 대기해야 하는 등 고객 불만이 지속 제기됐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코오롱모빌리티가 테슬라코리아와 공인 바디샵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6일부터 서대구점, 청주점 2곳에서 테슬라 차량 정비와 수리 서비스를 시작했다. 양측은 현재 서비스 지점 확대 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오롱모빌리티 서대구점 전경.
<코오롱모빌리티 서대구점 전경.>

코오롱모빌리티는 코오롱그룹 계열사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가 운영하는 수입차 정비 서비스 브랜드다. 현재 경기 고양과 성남, 인천, 부산, 경남 창원 등 전국에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최근 한국 철수를 결정한 닛산 서비스의 일부도 맡았다.

코오롱오토케어서비스는 지난 30년 동안 BMW, MINI, 롤스로이스 등을 국내에 판매하고 있는 BMW그룹코리아 메가 딜러 가운데 하나다.

현재 테슬라는 중정비는 직영 서비스센터, 경정비는 협력점 형태의 공인 바디샵으로 지정해 서비스 네트워크를 구축·운영하고 있다. 직영 서비스센터는 서울 강서와 성남시 분당 등 2곳, 공인 바디샵은 이달 문을 연 코오롱모빌리티 지점 2곳을 포함해 총 7곳이다.

코오롱모빌리티 청주점 전경.
<코오롱모빌리티 청주점 전경.>

그동안 테슬라는 판매량 대비 서비스센터가 크게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특히 사고 수리 시 필수인 판금과 도장에 긴 시간이 소요된다는 고객 불만이 컸다.

이보다 앞서 테슬라코리아와 올해 5월 공인 바디샵 계약을 체결한 한불모터스 계열사 한불엠엔에스도 밀려드는 테슬라 고객 대응에 분주하다. 서울 성수동에 자리한 한불엠엔에스는 테슬라 서비스 네트워크 가운데 유일하게 24시간 사고 상담과 입고가 가능, 고객 만족도가 높다. 한불모터스는 푸조, 시트로엥, DS를 국내에 수입·판매하는 중견 수입차 회사다.

한불엠엔에스 관계자는 “지리적 이점과 테슬라 전용 워크베이, 테크니션을 두고 있다는 점이 고객 사이에 알려지면서 문의가 크게 늘었다”면서 “애초 예상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고객이 바디샵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 강서 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이 나오고 있다. (전자신문 DB)
<테슬라 강서 서비스센터에서 차량이 나오고 있다. (전자신문 DB)>

테슬라코리아는 한불, 코오롱 외에도 여러 수입차 관련 업체들과 서비스망 확대 방안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부산과 성남에서 신규 직영 서비스센터를 개장할 계획이다. 부산 서비스센터는 애초 이달 개장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영향 등 내부 사정으로 다소 미뤄졌다.

테슬라코리아는 “서비스망 확대를 위해 여러 방안을 고민하고 있지만 일부 업체를 특정해서 서비스 제휴를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지역별 기준에 부합하는 업체를 선정, 제휴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