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원, '30㎿급 대형 수력 발전 설비' 국산화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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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시스·카플란 수차발전 용량 두배 확대
두산중·효성중·현대일렉트릭 등 참여
2025년 목표…글로벌 경쟁력 강화 기대

수력 발전 개념도.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수력 발전 개념도. [사진= 한국수력원자력]>

한국수력원자력이 수력 발전인 30㎿급 프란시스·카플란 수차 발전 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개발이 완료되면 대형 수력 발전 설비 국산화를 이루는 것으로,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길이 열린다. 또 두산중공업,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등이 설비 제작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산업 생태계에도 긍정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수원은 30㎿ 프란시스·카플란 수차 수력 원천설계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수력 발전은 물이 지닌 수력에너지를 회전을 통해 기계 에너지로 변환하고, 발전기를 회전시켜 전기를 생산한다. 한수원은 이미 15㎿ 프란시스·카플란 수차 수력 발전 기술을 개발, 실증을 마쳤다.

이번 개발 착수는 기존 대비 설비 용량을 두 배 확대하는 것이다. 국제적으로 30㎿부터 대형 수력으로 구분한다.

한수원은 30㎿ 프란시스·카플란 수차 전단 기술도 이미 개발 완료했다. 이를 바탕으로 제작 및 실증 기술 개발에 나선다. 관건은 수력이나 구조, 동역학, 전자기 하중 등을 어떻게 고려해서 설계하느냐다. 현재 우리나라는 중수력 이상 수력설비 설계 능력이 경쟁국 대비 뒤처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수원 관계자는 “개념 설계와 원천 기술 개발 등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수원은 이번 기술 개발을 정부 과제로 추진할 계획이다. 국책 연구개발(R&D) 과제로 기획,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와 기획재정부 재가를 거쳐 정부 예산을 지원받을 예정이다.

한수원은 오는 2025년까지 30㎿ 프란시스·카플란 수차 기술 개발을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 과정에서 수차 발전 설비 제작이 가능한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꾸릴 것으로 예상된다.

수차 발전은 크게 기계, 발전, 제어기 등 세 부분으로 나뉜다. 기계 제작 대표 업체로는 두산중공업, 대한수력, 금성이앤씨 등이 있다. 발전 제작사는 효성중공업, 현대일렉트릭 등이 꼽힌다. 이들 기업과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한수원이 이 기술 개발을 마치면 세계 대형 수력 발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시장은 미국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이 장악하고 있다.

한수원 관계자는 “관련 기술력을 확보해 해외에서 경쟁할 것”이라면서 “각 제작사와 협업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