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박지원·이인영에 임명장...“막히고 멈춘 남북관계 움직일 소명있다” 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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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대북송금 이면합의서 논란에 “청와대, 관계부처 모두 존재하지 않는 문건” 일축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신임 국가정보원장·통일부 장관·경찰청장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문 대통령,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2020.7.29
utzza@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주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9일 청와대에서 신임 국가정보원장·통일부 장관·경찰청장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장으로 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창룡 경찰청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문 대통령,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2020.7.29 utzza@yna.co.kr>

문재인 대통령은 29일 박지원 국정원장과 이인영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하며 “막히고 멈춘 남북관계를 움직일 소명이 있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박지원 국정원장, 이인영 통일부 장관,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한 뒤 환담에서 이같이 당부했다고 강민석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문 대통령은 박 원장과 이 장관에게 “막혀있고 멈춰있는 남북관계를 움직일 소명이 둘에게 있다”며 “둘 모두 역사적 소명을 잘 감당해 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원장에 대해선 “사상 처음 남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으로 남북관계에서 가장 오랜 경험과 풍부한 경륜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이 장관에 대해선 “추진력이 대단하다. 기대가 크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는 어느 한 부처만 잘해서 풀 수 없다”면서 “국정원과 통일부, 외교부, 국방부, 청와대 안보실 등이 원팀으로 역할을 분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과거 국정원의 흑역사를 청산하는 개혁으로 보답하겠다”고 답했다.

이 장관은 “한반도 평화의 문이 닫히기 전에 평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사명을 갖고 한 걸음씩 나아가겠다. 문 대통령 재임 중 평화의 숨결이 느껴지도록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김창룡 경찰청장에겐 “검찰과 경찰이 과거 지휘·복종이 아닌 수평적이고 협력적인 관계가 되려면 경찰 수사와 인권보호 역량을 갖춰야 한다”고 각별히 주문했다.

경찰 역사상 가장 중요한 대전환기에 수장을 맡은만큼, 검경 수사권 조정과 자치경찰 등의 개혁과 함께 범죄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고 인권을 지키기 위한 민주적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했다.

한편 청와대는 대북송금과 관련한 이면합의 문건은 없다고 단언했다. 제1야당인 미래통합당가 박지원 국정원장 인사청문회에서 주장한 것에 대한 반박이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국정원, 통일부 등 관계 기관을 대상으로 파악한 결과 이른바 이면 합의서라는 문건은 정부 내에 존재하지 않는 문건임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관계기관에는 청와대도 포함돼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만약 문건이 있었다면 이명박·박근혜 정권 때 가만히 있었겠나”라며 통합당 주장을 일축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