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사망자수 전년比 3213명↑…"코로나19 사망 적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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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29일부터 초과사망 분석자료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1~5월까지 사망자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3213명 많다. 다만, 통계청은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망자 수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초과사망이란 통상 수준을 넘어 발생한 사망을 의미한다. 코로나19와 같은 대형 감염병이 인구 전체의 사망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볼 수 있다. 확진 사망자 수와 비교할 경우에도 확진받지 못한 사망자를 추정해볼 수 있다.

전제는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했으나 확진을 받지 못한 사람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감염병에 따른 사망은 검사를 더 넓게 더 많이 할수록 늘어나는 성향이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많다는 것은 감염된 사람이 많다는 것이지만 그만큼 검사를 빠르고 광범위하게 진행했다는 의미가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검사 역량이 부족한 후진국에서 확진자가 덜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즉 코로나19에 걸려 숨진 사람이 코로나19에 의한 사망으로 제대로 분류되고 있느냐의 문제인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한국은 코로나19에 따른 사망을 상당 부분 체크해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의 코로나19 대응 초과사망 분석자료를 보면 올해 들어 5월 30일까지 사망자 수는 12만958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보면 3213명 많다.

질병관리본부가 공개한 5월 말 기준 코로나19 사망자 수는 270명이다. 나머지 증가한 인원 2943명은 고령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사망자 수 증가에서 원인을 찾는다.

빠른 고령화로 고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연간 사망자 수가 자연스럽게 늘어나는 규모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근 6년간 전년 대비 사망자 수 증가폭을 보면 2014년 1435명, 2015명 8203명, 2016년 4932명, 2017년 4707명, 2018년 1만3286명, 2019년 -3688명이다.

2018년에 이상 한파로 사망자 수가 크게 늘었고 2019년엔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사망자 수가 줄었으나 그래프를 그려보면 연평균 5000명 안팎 우상향 곡선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한국의 올해 사망자 수 증가폭은 전체 사망자 증가 곡선의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수준”이라면서 “코로나19에 따른 초과사망이 많지 않다거나 코로나19로 사망했으나 확진을 받지 못한 사람이 많지 않다는 추정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이나 영국 등 국가에서 통상 수준을 넘어서는 초과사망이 상당 부분 관측되는 것과 대조된다”고 말했다.

통계청은 초과사망 분석자료를 매월 20일께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기로 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