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兆 연기금투자풀, 인프라펀드 등 투자자산 다변화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연합뉴스]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연기금 여유자금을 굴리는 21조5000억원 규모 연기금투자풀의 투자처를 확대한다.

안일환 기획재정부 2차관은 2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71차 투자풀운영위원회를 주재하고 연기금투자풀 발전방안을 논의했다.

안 차관은 “기금 관리 거버넌스는 맞춤형 통합운용을 확대하고 투자풀 제도는 성과와 책임을 강화하는 한편, 투자자산은 보다 다변화해 기금의 수익성과 안정성, 투명성을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금 여유자금이 생산적인 투자처로 선순환될 수 있도록 인프라 펀드 등으로 투자풀 투자자산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여유자금이 1조원 미만이거나 투자풀 위탁비중이 50% 이상인 기금, 자산운용 전담조직이 없는 기금 등 소규모 기금 29개에는 자산운용 전(全)주기를 위탁하는 완전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제도를 도입한다.

투자풀은 기금 맞춤형 자산 배분과 성과 평가, 리스크 관리 등을 담당하고 소규모 기금 담당자는 수입·지출 관리 등에 집중하는 방식이다.

이 제도는 앞으로 여유자금 1조원 이상 기금 13개에도 단계적으로 확대 적용한다.

주간 운용사의 성과·책임운용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현재 3.7bp로 일괄 적용되는 보수율을 차등화한다. 머니마켓펀드(MMF)와 채권형 상품은 보수율을 낮추고 주식형과 해외 및 대체투자 상품은 보수율을 높이는 식이다.

개별 운용사 성과평가를 통해 현재 16개 MMF를 2021년 말까지 8개로 통합한다.

주간 운용사가 자율적으로 선정해온 사무관리회사와 신탁업자는 조달청 경쟁입찰을 통해 뽑기로 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연기금투자풀에는 61개 정부 기금과 8개 공공기관이 참여했으며 총 운용규모는 21조50000억원, 수익률은 3.51%다. 주간 운용사는 삼성자산운용과 한국투자신탁운용이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