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레믹스, 앞선 DNA 분석기술로 내달 코스닥 상장 도전

DNA 분석기술기업 셀레믹스가 내달 21일 목표로 코스닥 시장 상장에 나섰다. 혈액암, 육종 등 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 분석까지 가능해 적용범위를 확대하는데 따른 성장성에 기대가 모아진다.

셀레믹스(공동대표 이용훈 김효기)는 30일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코스닥 상장에 따른 성장 전략을 발표했다.

이용훈 셀레믹스 대표 (사진=셀레믹스)
이용훈 셀레믹스 대표 (사진=셀레믹스)

2010년 설립한 셀레믹스는 DNA 염기서열 분석 기술을 바탕으로 DNA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량 분석할 수 있는 고효율 대량 분자 클로닝 기술 'MSSIC'을 확보했다.

DNA 단편을 증폭시키는 클로닝은 기존 방식이 생산성은 낮고 비용은 높은 문제가 있었다. DNA 교차 오염 가능성도 있어 효율성과 정확도가 낮았다.

셀레믹스는 수작업이던 DNA 분리, 증식, 시퀀싱(염기서열 분석), 획득 과정을 자동화했다. 대용량 저비용을 구현해 생산성을 높이고 비용은 낮췄다. 기존 기술 대비 생산은 100배 높이고 소요 시간은 40%로 단축시켜 비용을 17.7배 절감시켰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셀레믹스는 MSSIC 기술을 기반으로 전체 유전자 중 타깃 영역만 선별해 분석하는 타깃 시퀀싱 기술을 활용한 타깃 캡처 키트 제품을 개발했다. 길이가 긴 DNA도 빠르고 정확하게 읽어내는 차세대 시퀀싱 솔루션 'BTSeq'도 주력 사업으로 함께 성장시키고 있다.

셀레믹스는 유럽, 아시아, 중동에서 유일하게 타깃 캡처 키트를 공급한다. 2013년 MSSIC와 타깃 시퀀싱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법(NGS) 플랫폼 상에서 염기서열 속 돌연변이를 찾아 질환 진단과 치료에 기여하고 있다.

이용훈 셀레믹스 대표는 “세계서 타깃 캡처 키트 제작 업체는 총 6개이며 기본 연구기간이 약 5년으로 진입장벽이 높다”며 “진단, 맞춤의료, 신약 개발, 마이크로바이옴, 육종, 합성생물학 등 다양한 바이오 산업에서 필수 소재로 사용돼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셀레믹스는 국내서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대형병원과 녹십자지놈, 랩지노믹스 등의 수탁검사기관, 질병관리본부, 국방과학연구소 등 국가기관을 파트너사와 고객사로 확보했다. 해외는 프랑스, 터키, 중국 등 세계 17개국에 제품 공급망과 대리점을 뒀다.

회사는 추후 액체생검을 이용한 암 조기진단과 재발 모니터링 산업에 진출할 계획이다.

액체생검 시장은 NGS 분석기술의 발전, 신규 바이오마커 발견, 임상 데이터 축적 등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혈액암 미세잔존질환(MRD) 키트를 이용해 급성림프모구백혈병(ALL) 환자에 대한 맞춤 진단 시장 진입도 준비하고 있다. 백혈구 세포를 시퀀싱하며 현재 삼성서울병원과 개발하고 있다.

이용훈 대표는 “BTSeq로 코로나19 바이러스 염기서열을 24시간 내 분석해 질병관리본부에 제공해 전염병 같은 긴급 상황에도 신속하게 대처가능하다는 점을 입증했다”며 “바이오·의료 산업 기반인 DNA 소재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셀레믹스는 총 132만주를 공모한다. 공모 희망가 밴드는 1만6100원~2만원이다. 내달 3일과 4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 10~11일 일반 청약을 실시하고 21일 상장할 예정이다.

셀레믹스, 앞선 DNA 분석기술로 내달 코스닥 상장 도전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