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기업공개(IPO) 급증...코로나19 여파 벗어났나

7월 기업공개(IPO) 급증...코로나19 여파 벗어났나

7월 기업공개(IPO)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개월간 코로나19 확산세로 IPO를 미뤄왔던 기업이 대거 참여한 영향이다.

2일 한국거래소 기업공시채널 카인드(KIND)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1일까지 한 달간 신규·이전·재상장한 기업(스팩 제외)은 총 15개사로 집계됐다.

코스닥시장에 진입한 기업은 △와이팜 △이엔드디 △엠투아이 △더네이쳐홀딩스 △제놀루션 △솔트룩스 △티에스아이 △에이프로 △소마젠 △신도기연 △위더스제약 △마크로밀엠브레인 등 12개사다. 유가증권시장은 △이지스밸류플러스리츠 △SK바이오팜 등 2개사다. 코넥스시장은 △바이오인프라생명과학이 신규 진입했다.

7월 한 달간 상장한 기업수가 지난 4개월 동안 상장한 기업 수와 맞먹는 수준이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세진 3월부터 6월까지 IPO시장은 주춤했다. 지난 3월 신규상장 기업 수는 5개사였다. 4월 IPO시장은 더 악화되면서 2개사만이 신규 상장했다. 이후 5월 3개사, 6월 6개사가 상장했다. 그간 코로나19 영향으로 주춤했던 IPO시장이 7월 들어 활발해지는 분위기다.

특히 제조업 회사 활약이 두드러졌다. 2차전지와 5세대 이동통신(5G)에 필요한 소재·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들이 진입했다.

2차전지 소재 생산회사인 이엔드디와 5G 부품 생산회사인 와이팜은 7월 마지막에 나란히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이엔드디는 대기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촉매 및 촉매시스템과 2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활물질 전구체를 제조·공급한다. '그린뉴딜' 정책 수혜주로도 꼽힌다.

무선통신용 고효율 전력증폭기 제조·연구를 목적으로 설립된 와이팜은 무선통신 기기 송신단의 주요 부품인 무선주파수(RF) 프론트엔드 모듈(RFFEM)을 개발·제조·판매하고 있다.

또 SK바이오팜이 청약 흥행에 성공하면서 하반기 대어급 IPO 진입을 두고 시장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카카오게임즈,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등은 하반기 상장을 앞두고 있다.

김지혜기자 jihy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