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 딜라이브·LG유플러스 등과 협력, 오리지널 콘텐츠 무기로 승승장구

[이슈분석] 딜라이브·LG유플러스 등과 협력, 오리지널 콘텐츠 무기로 승승장구

넷플릭스는 2016년 6월, 딜라이브와 라이선스 계약 체결을 시작으로 국내 유료방송사업자와 협력을 시작했다.

당시 딜라이브는 넷플릭스 전용 OTT 박스 '딜라이브 플러스'를 출시, 6개월간 1만3000대를 판매했다. 2017년 상반기 7만2000대를 판매해 약 1년간 누적 8만5000대를 판매했다. 넷플릭스 인기가 상당했다는 방증이다.

이어 2017년 8월 케이블TV 1위 CJ헬로비전(현 LG헬로비전)과도 제휴했다. CJ헬로비전은 OTT 단말기 '뷰잉'(Viewing)에 넷플릭스 UHD 콘텐츠를 탑재했다. 또 넷플릭스와 초고화질(UHD)방송에 관한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OTT 박스에 넷플릭스를 탑재했다.

2018년에는 이동통신사와 협력했다. 11월 LG유플러스와 단독 파트너십 계약을 체결했다. LG유플러스의 독점 계약은 올해 상반기에 만료됐다.

넷플릭스는 케이블TV·IPTV와 협력을 바탕으로 이용자 저변을 늘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방대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인기 콘텐츠가 배경이 됐다. 넷플릭스는 국산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도 늘리고 있다. 2017년 '옥자'를 시작으로 2018년 5편, 2019년 '킹덤'을 비롯한 9편을 제작했다. 올해에도 국산 오리지널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하지만 넷플릭스는 공정한 망 이용대가와 관련해 논란의 당사자가 됐다.

2019년 11월 SK브로드밴드와 망 이용료 문제로 갈등을 촉발했다. SK브로드밴드가 '넷플릭스가 망 이용대가 협상조차 나서지 않는다'며 방송통신위원회에 재정을 신청했다. 넷플릭스는 재정 절차 중 트래픽과 관련해 망 운용·증설·이용에 대한 대가를 지급할 의무가 존재하지 않는다며 민사소송을 제기했다.

이 같은 갈등은 넷플릭스 등 글로벌 콘텐츠제공사업자(CP)에 서비스 안정성을 유지할 의무를 부과한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의 단초가 됐다.

넷플릭스 인기는 지속되고 있다. 닐슨코리안클릭이 집계한 넷플릭스의 5월 기준 국내 모바일앱 순이용자는 637만명으로, 2년 만에 가입자 수가 10배가량 늘어났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