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신라, 2분기도 634억 적자…면세점 손실 눈덩이

코로나19 여파로 휴점한 신라면세점 제주점
코로나19 여파로 휴점한 신라면세점 제주점

호텔신라가 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여파로 면세점 사업이 직격탄을 맞았다. 손실 규모가 시장 예상치를 웃돌면서 국내 면세·호텔 업종에 대한 실질적 지원이 절실해졌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호텔신라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634억원으로 작년동기 기준 적자전환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5230억원으로 61.4% 급감했다. 당기순손실도 677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률도 12.1%로 확대됐다.

다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영업적자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 1분기에는 영업손실 668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월별로 볼 때 지난 4월 이후 매달 매출이 소폭이나마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자료=호텔신라IR
자료=호텔신라IR

부문별로 TR(면세점) 사업부문은 매출액 4392억원으로 작년 동기대비 64%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47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 시내점과 공항점 매출이 각각 48%, 90% 감소한 영향을 받았다.

호텔&레저부문도 실적이 악화했다. 2분기 매출액은 83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줄었다. 영업손실은 160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해외 고객을 중심으로 투숙률이 감소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유통관광산업에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어 실질적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며 “면세점·호텔업 전반에 피해가 막대한 만큼 '특별고용유지지원 업종' 지정 연장 등 산업보호를 위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