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솥 시장, '저당' 밥솥으로 정체 시장 돌파구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밥솥 시장이 축소되는 가운데 업계가 새로운 돌파구로 '저당' 기능성 제품을 점찍었다. 저당 밥솥은 당질을 줄여 다이어트와 당뇨 환자에게 도움이 되는 제품을 말한다. 업계는 저당 밥솥을 잇달아 출시하고 틈새시장을 공략, 시장 확대 돌파구를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3일 가전업계에 따르면 국내 밥솥 업체들이 잇달아 저당 밥솥을 개발, 출시하고 있다.

저당 밥솥은 취사 과정에서 당질을 포함한 물을 배출하는 과정을 추가해 탄수화물과 칼로리를 30% 이상 줄여주는 제품이다. 소비자는 동일한 양의 밥을 먹어도 칼로리와 당 섭취량이 크게 줄어드는 효과가 있다.

쿠쿠 저당 밥솥
<쿠쿠 저당 밥솥>

밥솥업계 1위 쿠쿠전자는 지난 2분기에 당질을 줄이면서도 밥맛을 맛있게 유지한 트윈프레셔 마스터셰프 저당 밥솥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특허 출원 중인 쿠쿠의 당질 저감 기술력을 적용했다. 일반 백미 당질을 최대 33.6% 저감하지만 쿠쿠 밥솥이 가진 밥맛은 유지했다. 에코 스테인리스 내솥 안에 당질 저감 트레이를 넣어서 당질을 머금은 물을 저당 트레이의 작은 구멍을 통해 내솥 바닥으로 배출하는 구조다.

쿠첸도 조만간 저당 밥솥을 출시할 것으로 보인다.

쿠첸 IR밥솥 (참고사진)
<쿠첸 IR밥솥 (참고사진)>

쿠첸 관계자는 “저당 밥솥 출시는 검토 중”이라면서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아직 없다”고 말했다.

위니아딤채는 중견 밥솥업체 중 가장 먼저 저당 밥솥을 선보였다. 위니아딤채는 지난해 당질 성문을 최대 39%까지 줄여주는 딤채쿡 당질저감30을 선보였다.

당질저감 딤채쿡 30
<당질저감 딤채쿡 30>

이 제품은 당질 저감 취사 알고리즘과 트레이 필터링 구조를 적용했다. 일반 밥솥 대비 백미 밥은 33%, 쌀의 품종에 따라 최대 39% 감소시킬 수 있다.

중소기업도 저당밥솥 시장에 가세했다. 현재 보국전자, 리쿡, 닥터키친, 뮬턴스 등이 10만원대 소형 저당밥솥을 출시했다.

저당 밥솥은 일본에서는 이미 시장이 꽤 큰 시장을 형성했다. 일본은 국내와 식습관이 비슷해 가전 시장도 유사한 트렌드를 보인다.

코트라 일본 도쿄 무역관 자료에 따르면 2017년부터 일본 저당 밥솥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매해 저당밥솥이 수만대씩 팔리고 있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다이어트 족 등을 중심으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를 일으키며 시장 중이다.

국내에서도 이제 막 저당 밥솥이 나오기 시작했고, 중견업체에 이어 중소기업들도 소형 저당밥솥에 뛰어드는 등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 기능은 유사하지만 소비자가 얼마나 간편하게 당질을 포함한 물을 빼고 세척하는지가 핵심 경쟁 요소다.

업계 관계자는 “다이어트를 하는 소비자와 당뇨 환자가 1차 타깃이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층이 많기 때문에 앞으로 시장성장 가능성이 높다”면서 “1~2인 가구용 제품이나 세컨드 소형 밥솥으로도 인기”라고 말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