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자체 개발 세포주 '에스초이스' 상용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일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공개했다. 이날 바이오제약 고객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CDO) 사업팀장 상무(왼쪽)와 존길 CDO R&D팀 세포주 개발 파트장이 에스초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5일 자체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공개했다. 이날 바이오제약 고객사를 대상으로 개최한 온라인 행사에서 양은영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CDO) 사업팀장 상무(왼쪽)와 존길 CDO R&D팀 세포주 개발 파트장이 에스초이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자체 개발한 세포주 '에스초이스(S-CHOice)'를 상용화했다. 기존 세포주보다 높은 성능으로 우수한 품질의 항체 의약품 생산을 지원하는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5일 바이오제약 고객사와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론칭 행사를 열고 '에스초이스'를 공식 발표했다.

세포주는 생체 밖에서 대량 증식해 원하는 항체 의약품을 만들어주는 세포다. 에스초이스는 타사 세포주보다 빠른 속도로 많이 번식해 오랜 기간 생존하는 것이 특징이다. 에스초이스 세포 발현량은 세포주 개발 직후 기준 리터당 7그램 타이터(titer·배양액 속 항체량 수치화) 이상으로 업계 평균(상업 생산 시점 기준 리터당 약 3~4그램) 대비 두 배가량 높다.

또 에스초이스의 세포 생존율은 유가 배양(fed-batch) 21일까지 90% 이상으로 업계 평균(14일) 대비 높다. 세포 생존율이 높을수록 대량생산에 투입될 고품질의 세포주를 보다 잘 선별하고 이로 인해 생산성도 높아진다.

에스초이스는 세포 분열 속도가 18~20시간으로 주요 타사 세포주(24시간)에 비해 빠르다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최근 도입한 최신 세포 배양기 '비콘(Beacon)'으로 에스초이스를 배양하면 세포주 개발에 소요되는 시간이 업계 평균 4개월에서 3개월로 단축된다.

자체 개발 세포주를 상용화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개발(CDO) 사업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18년 CDO 사업에 진출한 이후 55건의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회사는 에스초이스 출시를 기념하고 고객사를 지원하기 위해 에스초이스를 시장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건으로 공급할 계획이다.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사장은 “에스초이스를 통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기존 글로벌 바이오제약 업계 보다 빠른 속도와 양질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세계 의약품 공급 수요를 충족시키고 신약 개발 성공률을 높이는 데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