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처럼 착용해 심장 모니터링하는 웨어러블 의료기기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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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반지형 웨어러블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 (사진=스카이랩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개발한 세계 최초 반지형 웨어러블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 (사진=스카이랩스)>

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가 세계 최초로 반지처럼 착용하면 24시간 연속 심장 맥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를 내놨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는 5일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열린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CART-Ⅰ)'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그동안 다양한 종류의 웨어러블 심전도 기기가 출시됐지만 장기간 연속 측정이 가능한 반지형 기기는 카트원이 세계 최초로 일상생활에서 연속적인 질병 탐지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카트원은 광혈류측정(PPG) 방식으로 심방세동 환자의 불규칙한 맥박을 측정한다. 손가락에 착용하는 것만으로 24시간 연속 측정이 가능하다.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와 2년간 진행한 임상연구를 통해 민감도 99%, 특이도 94%의 신뢰도를 입증했다. 심전도(ECG) 측정도 가능해 원할 때마다 반지에 손가락을 터치하는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다. 이 제품은 지난 5월 국내 식품의약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 허가를 획득했다.

심방세동은 가장 일반적인 유형의 심장 부정맥(불규칙한 심장박동)이다. 부정맥은 뇌졸중의 원인이 된다. 이를 예방하고 진단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기존 크고 무거운 홀터형 측정기기는 착용 기간이 24시간 밖에 되지 않아 진단율이 50% 밖에 되지 않았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가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카이랩스)
<이병환 스카이랩스 대표가 반지형 심장 모니터링 의료기기 카트원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스카이랩스)>

이 대표는 “최근 패치형이나 워치형 심전도 측정기기도 속속 나오고 있지만 패치는 일주일 이내 단기 사용을 목적으로 하고 정확도 측면에서도 손가락을 통해 측정하는 것이 유리하다”면서 “반지 형태로 작게 만드는데 높은 기술력이 투입되며 24시간 수면 중에도 착용할 수 있고 ECG와 PPG를 모두 측정해 의학적으로도 의미있는 정확도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카트원의 무게는 최소 3.75g에서 최대 4.79g으로 가볍고 사이즈는 8종으로 손가락 굵기에 맞춰 착용할 수 있다. IP58 등급 방진·방수 성능을 갖췄으며 1회 충전으로 48시간 이상 사용 가능하다. 가격은 40만원대에 판매할 계획이다.

카트원으로 측정된 데이터는 전용 애플리케이션인 카트앱(CART-App)을 통해 실시간 전송되며 클라우드 서버에 축적된다. 축적된 장기 데이터를 분석하면 심장질환을 조기 진단하는데 효과적이다. 현행 의료법상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측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의사가 환자에게 내원 안내를 하는 형태의 원격 모니터링이 가능하다.

스카이랩스는 이달 중 유럽 통합 안전인증(CE) 획득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증도 준비 중이다. 내년에는 하드웨어 변경 없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만으로 고혈압, 심부전, 수면무호흡,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질병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