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금융 결합 핀크 T스코어, 신용평가 메기로 부상

통신+금융 결합 핀크 T스코어, 신용평가 메기로 부상

핀크(대표 권영탁)가 내놓은 새로운 신용평가 모델 T스코어가 시장 메기역할을 하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금융거래실적, 연체, 상환 등의 금융 정보로 국한된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불리한 대출을 받거나, 받지 못한 금융 소외자가 많았다. 핀크 T스코어는 비금융 신용평가 시스템으로 꼽힌다. 휴대폰 이용 정보를 통신신용점수로 산출한 후 금융기관에 제공해 신용등급과 함께 대출심사에 반영한다. SK텔레콤 가입자는 누구나 조회 가능하며, 기존 신용평가사(CB)가 금융 정보에만 의존했던 것과는 달리 T스코어는 개인 신용평가 지표를 다양화했다. 이용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출시 이후 약 8개 월 동안 핀크에서 T스코어를 조회한 이용자 수는 51만명, 누적 조회자 수는 114만 명(중복 조회 포함)에 이른다. T스코어가 출시 된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새로운 개념 비금융 CB인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다.

통신데이터가 신용평가사 신용점수에 가점으로 작용해 신용등급 상승효과와 함께 대출금리 우대 혜택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또 조회 시 통신신용점수가 낮더라도 신용등급이 떨어지지 않는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 고객은 물론, 금융 이력 부족자도 금리와 한도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도우며 혁신·포용적 금융환경을 조성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핀크는 T스코어를 통한 '대출비교 서비스'를 함께 제공해 원스탑으로 개인 맞춤형 대출 상품을 중개한다. 금융 사각지대에 있던 고객들게 상대적으로 높은 한도와 금리 혜택으로 자신에게 맞는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금융 CB에서 5등급 이하를 받은 중저신용자들의 대출 승인 건수는 T스코어를 통해 약40% 확대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T스코어 적용 전후 대비 최대 1% 할인된 금리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고객 비율은 무려 86%에 달한다.

또 T스코어 출시 6개월이 된 시점에 중간검증을 실시한 결과 2금융권 승인 대상자의 부도율은 최소 0.53%에서 최대 1.06%까지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1금융권의 경우 승인 대상자의 부도율은 최소0.05%에서 최대 0.5%까지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T스코어의 효용 가치가 입증됨에 따라 이를 대출 평가에 활용하려는 금융기관이 늘고 있다.

권영탁 핀크 대표는 “T스코어와 마이데이터를 결합한 다양한 서비스와 상품을 통해 고객의 금융생활을 대폭 향상시킬 계획”라고 말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