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5G 상·하반기 2회 평가... 이통사 투자 경쟁 유도

과기정통부, 통신품질 평가 결과 공개
정확한 정보 제공-품질 고도화 목적
이통 3사 속도-커버리지 등 한눈에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기여할 듯

[뉴스해설]5G 상·하반기 2회 평가... 이통사 투자 경쟁 유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5세대(5G) 이동통신 품질 측정 결과를 발표하며, 이통사별 수치를 공개했다. 품질 측정 기본 취지인 정확한 정보 제공은 물론 이통사 간 투자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의지로 해석된다.

상반기 평가 대상을 서울시와 6대 광역시로 한정했지만 하반기에는 85개 시·군으로 대상을 확장한다. 이통 3사 간 지속적 5G 투자 경쟁을 유도하고 궁극적으로 5G 품질 고도화를 도모하겠다는 의미다.

홍진배 과기정통부 통신정책관은 “5G 투자를 촉진하고 국민 눈높이에 맞는 5G 품질을 확보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두 차례 측정한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상반기 평가결과 발표가 이통사 5G 투자를 촉진, '디지털 뉴딜' 핵심인 데이터 고속도로를 빠르게 구축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과기정통부 5G 품질 평가 결과에 따르면, 이통사별 비교 우위와 비교 열위가 동시에 드러났다.

SK텔레콤은 5G 전송속도와 인빌딩 숫자에서 KT·LG유플러스를 압도했다.

KT는 LTE로 전환율과 서울 지역 5G 커버리지에서 경쟁사를 앞섰다. LG유플러스는 서울과 6대 광역시 커버리지와 최초 통신망 연결까지 접속시간에서 비교우위를 확인했다.

이와 달리 상대적으로 비교열위 부분에서 3사는 보충과 만회를 위한 투자를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각각 지표 전반에서 이통사 간 격차가 크지 않아 경쟁 유인이 충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통 3사는 이날 평가 결과에 대해 나름의 의미를 부여했다. 아울러 5G 투자를 지속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

SK텔레콤은 이통 3사 중 가장 빠른 5G 전송속도 등 성과는 역대 최대 설비 투자 집행과 5G 신기술을 선제 적용한 결과로 풀이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5G 고객 체감 품질을 최고 수준으로 유지하고 디지털 뉴딜 핵심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T는 5G 이용 중 LTE 전환율, 이통사 5G 망 구축 비중이 가장 높은 서울시에서 가장 넓은 433.96㎢로 1위 커버리지를 달성한 것에 주목했다.

KT 관계자는 “앞으로도 더 많은 곳에서 5G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커버리지를 지속 확보하는 등 품질 향상과 안정적 서비스 제공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KT보다 20㎒ 폭 적은 5G 주파수에도 최대 커버리지를 확보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장비 소프트웨어 업그레이가 완료되는 하반기에는 5G 품질이 개선될 것”이라며 “5G 인접대역 주파수 20㎒를 추가로 확보, 타사 대비 동등 우위 수준 5G 서비스 품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