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상승하지만 불안 요소 지켜봐야"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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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5일 2300선을 돌파한 데 이어 6일도 상승 마감했다. 증권가는 코스피 상승폭이 가파르고 밸류에이션 부담이 있지만 8월 증시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6일 증시는 코스피 2342.61, 코스닥 854.12로 장을 마쳤다. 전일 대비 각각 1.33%, 0.81% 상승했다.

증시 상승세에 무게감을 싣는 이유는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이 저금리 기조 정책을 유지하는 것이 주효하다. 막대한 경기 부양책을 각국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데다 연준이 국채 매수자로 나서 세계 중앙은행에 자금을 수혈하면서 풍부한 시장 유동성이 유지되고 있다.

이에 비해 미국 민간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발표한 민간고용 수치가 시장 예상치인 100만명에 크게 못 미치는 16만7000만명으로 나타나 고용 쇼크를 기록한 것은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

코로나19가 다시 빠르게 확산하면서 경기 회복이 늦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계속되고 있지만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7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지난달 57.1에서 이달 58.1로 올라 지난해 3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오는 15일 미중 1단계 무역합의 이행 여부에 대한 평가 회담도 증시 상승에 대한 경계감을 높이는 요인이지만 당분간 상승 분위기는 이어질 것”이라며 “각국 정부와 중앙은행 정책이 증시 상승을 뒷받침하는 요인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증시 환경은 우호적이지만 경기 개선 속도가 기대보다 빠르지 않은 만큼 신중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제유가 상승, 달러화 약세는 우리 증시에 우호적이지만 미국 고용지표가 쇼크 수준인 것은 부담이고 미국 경기 불확실성이 커진 것도 불안 심리를 자극하는 요소”라며 “미 의회의 추가 부양책 협상, 미국 고용 보고서, 미·중 무역협상 이행 회담 등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