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공공망·철도망 사업 '3000억원' 수주전 막 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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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시설공단, LTE-R 2000억 육박
부강-추풍령 구간 등 총 14건 발주
국가융합망 백본망 사업 827억 편성

통신사, 공공망·철도망 사업 '3000억원' 수주전 막 올라

공공망과 철도망 등 대규모 공공입찰이 잇달아 추진된다. 올해 말까지 3000억원 규모의 사업이 발주될 예정이다. 통신사 간 치열한 수주 경쟁이 불가피하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부강-추풍령 구간 철도통합무선망(LTE-R)사업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시작했다. LTE-R는 롱텀에벌루션(LTE)을 철도 환경에 최적화한 철도무선통신시스템이다. 부강-추풍령 구간 사업비는 244억원이다. 경부선 지천~상동, 상동~부산 개량 LTE-R 구매설치 사업 발주도 예정돼 있다. 규모는 각각 173억원, 213억원이다.

이뿐만이 아니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연말까지 추진하는 사업은 총 14건이다. 경부선을 비롯해 일산선·과천선·안산선의 LTE-R 구축 사업을 순차 시행한다. 전체 사업비는 2000억원에 육박한다. 지난해 철도공단이 발주한 LTE-R 사업 9건, 금액 1100억원과 비교하면 갑절 수준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 관계자는 9일 “한국판 뉴딜 과제 '국민안전 SOC 디지털화'를 위해 예정 사업을 앞당겨 하반기에 집중할 방침”이라면서 “내년 입찰 예정 사업 2건도 올 하반기에 조기 발주한다”고 설명했다.

철도시설공단은 사업자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때 지역 기업을 포함하면 가점을 부여한다. 지역경제 활성화 지원 취지다. 170억원 규모의 서울 지하철 공사 LTE-R 사업도 이달 발주된다.

유선 분야에선 행정안전부가 추진하는 국가융합망의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 입찰이 시작됐다. 국가 융합망인 백본망 구축·운영 사업은 행정안전부가 급격한 통신 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것으로, 사업자 이원화를 통해 통신망 안전성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예산 규모만 827억원(1망 541억원, 2망 286억원)이다. 이를 감안하면 올 하반기 공공 부문에서 발주하는 유무선 통신 사업 규모는 최소 3000억원에 이른다.

통신사는 물론 중견·중소 협력사는 공공망·철도망 사업 수주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통신사 관계자는 “하반기 발주 사업은 길게는 2∼3년 후 완료되지만 물량이 많아 수년간 매출을 안정적으로 올릴 수 있는 기회”라면서 “협력사 선정 등을 비롯해 수주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 수립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유선장비 제조사 관계자는 “융합망 사업은 수년 전부터 관련 업계가 기다린 최대 사업”이라면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 제안요청서(RFP)를 면밀하게 분석, 최적의 장비를 제안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표〉하반기 LTE-R 사업

통신사, 공공망·철도망 사업 '3000억원' 수주전 막 올라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