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승격 D-100'…핵융합연·재료연, 독립 준비 착착

11월 20일 승격 앞두고 원장 선임·정관 마련 등 진행

국가핵융합연구소와 재료연구소의 원 승격 및 독립 출범 여정이 5부 능선을 넘었다. 이변이 없다면 10월께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과 '한국재료연구원'으로 독립화 과정이 마무리된다.

10일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에 따르면 현재 정부출연연구기관(출연연) 부설기관인 핵융합연·재료연 승격 작업은 큰 무리 없이 진행되고 있다.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국가과학기술연구회(NST)

핵융합연과 재료연 원 승격은 지난 4월 말 기관 승격 내용을 담은 과기 출연연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시작했다. 이후 정부 법률 공포로 오는 11월 20일 승격한다. 현재 100일 남짓 남았다.

NST는 지난 6월 24일 두 기관에 설립위원회를 구성했고, 핵융합연과 재료연도 기관 독립 운영을 위한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 준비 과정에서 핵심은 원장 선임과 정관 마련, 재산 귀속 등 3개 사항이다.

새로운 원장 선임은 두 기관 모두 현재 후보자가 꾸려졌다. 핵융합연은 모두 내부 인사로, 현 유석재 소장과 이상곤·이현곤 책임연구원이 3배수에 들었다.

재료연 후보는 이정환 현 소장과 류석현 창원대 교수다. 내달 최종 선임 절차에 들어간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운용 중인 핵융합 실험로 KSTAR. 핵융합연 승격 결정에는 핵융합 기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국가핵융합연구소가 운용 중인 핵융합 실험로 KSTAR. 핵융합연 승격 결정에는 핵융합 기술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다.

기관 미션과 기능을 담은 정관은 각 기관에서 이달 중 초안을 제출한다. 핵융합연은 핵융합실험로 KSTAR 운용 이후 연구활동을 강조하는 내용을 담을 것으로 보인다. 재료연은 향후 재료분야 산학연 협력을 끌어내는 허브 역할에 방점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 초안은 9월 중 NST 기획평가위원회 자문을 거쳐 10월 설립위원회에 상정된다.

재료연구소 전경. 재료연구소는 소부장 가운데 재료분야 핵심 연구기관이다.
재료연구소 전경. 재료연구소는 소부장 가운데 재료분야 핵심 연구기관이다.

재산 사항 정리 절차도 진행하고 있다.

법률에 따르면 핵융합연과 재료연은 설립 등기와 동시에 각각 기초과학지원연구원과 한국기계연구원으로부터 재산을 승계한다. 현재 각 기관 간 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최종 결정은 NST 이사회에서 내린다. 내달부터 NST 지정 회계법인이 기관 실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기관은 법에 명시된 원 승격 시점을 지키기 위해 한 달 전인 10월까지 만반의 준비를 갖춘다는 방침이다.

NST 관계자는 “절차 막바지인 원장 선임은 물론이고, 승격에 필요한 핵심 사항을 큰 무리 없이 진행하고 있다”면서 “NST 출범 후 처음으로 진행하는 원 승격이 법에 정한 기한까지 차질없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