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정보격차 해소 지속해야

자료 : 게이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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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와 통신사가 올해 600여개 농어촌 마을을 시작으로 오는 2022년까지 1300개 마을에 초고속인터넷 망을 구축한다.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하지 못하는 50가구 규모의 농어촌 마을, 리 단위까지 망을 구축하는 게 골자다

정부와 이통사는 이보다 앞서 농어촌광대역가입자망(BcN) 구축 사업을 통해 전국 1만3000곳 50가구 미만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 망을 구축했다. 새로운 마을 등 신규 수요가 발생했고, 일부 마을도 커버리지가 부족했다.

정부와 통신사가 농어촌 마을에 초고속 인터넷 망을 구축하는 건 정보 격차 해소는 물론 디지털 포용 사회로의 전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의적절한 조치다.

농어민의 디지털 정보화 수준은 일반 국민보다 낮은 게 현실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지난 3월 발표한 2019년 디지털 정보 격차 실태 조사에서도 드러났다.

일반 국민의 정보화 수준을 100으로 할 때 농어민의 컴퓨터·모바일 스마트기기 보유와 인터넷 사용 여부 측정 지표인 디지털 접근 수준은 64.8%, 컴퓨터·모바일 스마트기기·인터넷 기본 이용 능력인 디지털 역량 수준은 69.8%, 컴퓨터·모바일 스마트기기·인터넷 양적·질적 활용 정도인 디지털 활용 수준은 70.6%로 각각 조사됐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 클라우드 확산 등 디지털 환경은 급변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 시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우리나라의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는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럼에도 소외 지역, 소외 계층이 여전하다는 건 안타까운 일이다. 자칫 방치하면 디지털 전환이 고도화될수록 정보 격차가 확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농어민뿐만 아니라 장애인, 저소득 가구 등 정보 취약 계층이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정보 취약계층이 배제되거나 소외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더 이상 정보 사각지대가 있어서는 안 된다. 농어촌 마을 초고속인터넷 망 구축이 디지털 전환 시대, 디지털 포용 시대에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정책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