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5G AR 글래스 출시…AR 대중화 선포

세계 최초 소비자용(B2C) AR기기
69만원대로 증강현실 대중화 선포
무게는 88g...최대 100인치로 체감
넥스트 스마트디바이스 선점 노려

LG유플러스, 5G AR 글래스 출시…AR 대중화 선포

증강현실(AR) 안경을 착용하자 100인치 프로야구 화면이 눈앞에 펼쳐진다. 투명한 안경 너머 주위 배경을 볼 수 있어 야구를 감상하면서도 양 손을 자유롭게 활용해 맥주를 마시고 물건을 옮길 수 있다. 인터넷브라우저를 검색해 레시피를 띄워 놓은 채 요리도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가 세계 최초 소비자용(B2C) AR기기 'U+리얼글래스'를 출시한다. 60만원대 혁신적 AR 스마트기기로 AR 대중화를 선도해 스마트폰 이후 '넥스트 스마트디바이스' 시대를 선점하겠다는 목표다.

U+ 리얼글래스
U+ 리얼글래스

◇눈앞에 펼쳐지는 100인치 화면, AR 대중화

U+리얼글래스는 안경 형태의 기기로, 착용하면 눈앞 가상 공간에 최대 100인치로 체감되는 5G 스마트폰 화면을 띄워준다. 글로벌 AR 전문기업 '엔리얼(Nreal)'의 초경량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Nreal light)'를 제공하고, LG유플러스가 5G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는 형태로 협업했다.

기기는 투명한 렌즈를 통해 콘텐츠를 이용하는 중에도 시야가 확보된다. 화면 배치 및 크기 조정도 자유자재로 가능하며 동시에 최대 3개 앱 화면까지 볼 수 있다.

영상을 시청하며 인터넷 검색을 하거나 영상회의를 하면서 스마트폰을 조작해 메모를 할 수 있다. 기존 가상현실(VR) 기기는 리모컨 또는 기기 내 터치패드만 활용해야 해 화면 입력이 제한됐다.

LG유플러스는 U+리얼글래스로 AR 서비스를 대중화하며 시장을 개척하겠다는 포부다. 출고가는 69만9000원, 무게는 88g이다. 합리적 가격에 일상에서 자유롭게 활용하는 기기를 표방한다.

이용자는 U+리얼글래스를 착용한 상태에서 주변 환경을 인지하고, 양손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활용 가능하다. 기존 VR기기와 같이 콘텐츠 감상에만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 일상생활에서 초실감형 콘텐츠를 다양하게 활용하고 즐기는 새로운 도구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했다.

기존 MS와 구글이 출시한 AR글래스는 기업(B2B) 전용으로, 2000달러(약 240만원) 이상 높은 가격과 300g이 넘는 무게로 시장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

LG유플러스, 5G AR 글래스 출시…AR 대중화 선포

◇특화 콘텐츠로 승부, B2B 시장까지 겨냥

U+리얼글래스는 기본적으로 안드로이드 운용체계(OS)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모든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 LG유플러스는 연내 U+AR, U+VR을 U+리얼글래스에 맞춘 전용 앱으로도 선보이고, U+프로야구, U+아이돌라이브 등 앱도 AR 특화기능을 확장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AR 콘텐츠에 100억원을 투자한다. B2C 서비스 다양화는 물론이고, B2B 용도로도 활용도를 높일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스마트팩토리, 원격검침, 원격헬스 등 산업과 관련해 3D 콘텐츠도 제작한다. 하반기에는 미국의 AR·VR 협업 플랫폼 개발 기업 '스페이셜(Spatial)'과 협업해 원격회의 시스템을 출시한다. 아바타를 기반으로 AR로 각종 자료와 동영상 등을 자유롭게 활용하며 영상회의 몰입도를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송대원 LG유플러스 미래디바이스담당 상무는 “일상생활에서 자유롭게 즐기는 실감형 AR을 시작으로 엔지니어 가이드 제공, 병원 원격 의료 서비스 제공 등 B2B 서비스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15년간 폰-태블릿-워치로 이어진 시장에서 '넥스트' 스마트 기기의 첫 발을 떼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겠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갤럭시노트20을 시작으로 LG벨벳, V50 시리즈 등으로 U+리얼글래스 사용가능 단말을 확대한다. 5G 프리미어 플러스(월 10만5000원) 이상 요금제 가입자에게는 50% 할인을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LG유플러스, 5G AR 글래스 출시…AR 대중화 선포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