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전기차 '넥쏘' 판매 역주행, '月 700대' 돌파…2018년 연간 판매량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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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유일 수소전기차(FCEV)인 현대자동차 '넥쏘'가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과 소비자 인식 개선에 힘입어 재조명받으며 판매 역주행을 하고 있다. 지난달 넥쏘는 700대가 팔려 출시 첫해인 2018년 전체 판매량(727대)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넥쏘 월 판매량이 700대를 넘어선 것은 올해 3월(706대)에 이어 두 번째다.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현대자동차 수소전기차 넥쏘.>

12일 현대차에 따르면 넥쏘는 7월 국내에서 700대가 판매돼 전월(317대) 대비 120.8%, 전년 동월(352대) 대비 98.9% 성장했다. 올해 누적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1898대) 대비 74.5% 늘어난 3312대로 출시 이후 같은 기간 사상 최대 실적이다.

넥쏘는 지난해 국내외 시장에서 4987대를 판매하며 세계 수소전기차 판매 1위를 기록했다. 넥쏘 판매 확대를 등에 업고 올해 6월 현대차 수소전기차 전체 누적 판매도 1만대(1만144대)를 넘어섰다. 넥쏘 단일 모델 누적 판매 1만대 돌파도 눈앞에 뒀다.

넥쏘가 출시 3년 만에 다시 주목받는 이유는 수소경제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법 제정 등 정부의 친환경차 보급 확대 정책에 따라 수소전기차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크게 늘어난 영향이다.

실제 넥쏘 구매 보조금은 최대 4250만원(국비 2250만원, 지방비 최대 2000만원)으로 순수 전기차를 포함한 친환경차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이를 적용하면 6890만~7220만원인 넥쏘의 실제 구매 가격은 최저 2000만원 중반대까지 떨어진다.

현대자동차 H 인천 수소충전소.
<현대자동차 H 인천 수소충전소.>

아직 부족한 충전소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다. 현재 전국에 마련된 수소충전소는 34곳이다. 정부는 지난달 수소경제위원회를 출범하고 2030년까지 수소충전소 660기 구축, 수소전기차 85만대 보급을 목표로 제시했다.

현대차는 보조금을 적용한 넥쏘 실구매가가 2000만원대에 불과하고, 일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넘는 압도적 상품성 우위가 인기 비결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넥쏘는 1회 충전 시 주행가능거리가 609㎞에 달한다. 충전 비용은 5만원 수준이다. 파워트레인 최고출력은 113㎾(약 154마력)이며, 고속도로 주행보조와 같은 첨단 기능을 기본 채택했다. 유럽 신차 안전성 평가인 유로 NCAP에서 최고 등급을 받으며 안전성도 입증했다.

넥쏘는 갈수록 강화되는 세계 각국 환경 관련 규제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에서도 큰 몫을 하고 있다. 유럽은 2021년까지 연간 개별 기업 평균 이산화탄소 배출량 규제를 기존 130g/㎞에서 95g/㎞로 27% 강화한다. 이산화탄소 1g 초과 시 대당 95유로의 페널티가 부과된다.

움직이는 공기청정기로 불리는 넥쏘는 물 이외 오염물질을 배출하지 않으면서 미세먼지 저감, 공기 정화 효과를 갖췄다. 넥쏘 1대 운행 시 성인 43명에게 필요한 공기를 정화하고, 1만 대 운행 시 나무 60만 그루를 심은 것과 같은 수준의 탄소 저감 효과를 낸다.

현대차 관계자는 “2025년까지 넥쏘를 포함해 수소전기차 연간 판매량을 11만대로 늘리고, 2030년까지 연간 50만대 규모의 수소전기차 생산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