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코퍼레이션, 내년 1월 출시 앞서 3D프린터 '폼 3L' 사전주문 돌입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에서 '테슬라'로 불리는 미국 폼랩스(Formlabs)의 차세대 3D 프린터 '폼(Form) 3L'이 국내 시장에 첫선을 보인다. 3D 출력물 외형을 기존 제품 대비 약 2배 크게 생산할 뿐 아니라 카트리지(레진) 호환이 가능하다.

3D 프린팅 전문기업 엘코퍼레이션(대표 임준환)은 글로벌 3D 프린팅 시장에서 3D프린터 '폼 3'에 뒤이어 또다시 주목받는 신제품 '폼(Form) 3L' 국내 출시 일정을 내년 1월 확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엘코퍼레이션은 국내 본격 출시에 앞서 이달 13일부터 '폼 3L' 사전 주문(프리오더)'을 받기로 했다. '폼 3L' 물량과 가격은 폼랩스 본사와 최종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물량 확보와 출시 시기 등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 협의가 마무리됐기 때문이다.

'폼 3L'은 기존 SLA(Stereo Lithography Apparatus)방식보다 필링 단계에 가해지는 힘을 면밀히 계산해 최소화한 LFS(Low Force Stereolithography) 기술을 적용했다. 출력물 표면의 품질이 크게 향상됐을 뿐만 아니라 보다 정교하고 완성도 높은 출력물을 반복 생산할 수 있다.

특히 '폼 3L'은 크기가 77.5×52×73.5㎝이다. 이 덕분에 출력할 수 있는 출력물 최대 크기도 33.5×20×30㎝이다. 기존 '폼 3' 출력물의 2배가량 외관이 커질 뿐 아니라 '폼 3L'은 '폼 3'와 동일한 레진(카트리지)을 쓸 수 있다. 기존 '폼 3' 사용자도 레진을 상호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미국 폼스랩의 3D프린터 폼3(왼쪽)와 폼3L.
미국 폼스랩의 3D프린터 폼3(왼쪽)와 폼3L.

임준환 엘코퍼레이션 대표는 “폼 3L이 워낙 세계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상황이어서 물량 확보가 쉽지 않았지만 국내 3D 프린터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우선 사전 주문 물량을 받는다”고 설명했다.

임 대표는 “폼랩스 본사가 요구하는 판매 가격과 국내 유통 비용 등에 대한 미세 조정을 진행하고 있어 이달 24일 이전에 최종적인 국내 공급 물량 규모와 판매 가격을 확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코퍼레이션은 폼랩스 리셀러 등급 중에서 최상위 등급인 플래티늄 등급으로 선정됐다. 향후 폼랩스의 체계적인 시스템을 바탕으로 제품 및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폼랩스는 지난해 11월 폼랩스코리아를 설립하고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폼랩스는 70여개 국에 200여 협력사를 통해 연 1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안수민기자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