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전국 매장 '언택트 마케팅' 지원...'T월드 프렌즈' 무료 제공

특성-개성 따라 고유 홈페이지 구축
홍보-고객관리-판매-프로모션 활용
언택트 시대 유통망과 상생 실천
온라인 채널로 고객 재방문 기대

T월드 프렌즈 매장 홈페이지.
T월드 프렌즈 매장 홈페이지.

SK텔레콤 유통점이 각각 특성과 개성에 맞는 콘텐츠와 정보로 매장 고유 홈페이지를 가동하고 있다. 지속되는 코로나19로 방문객이 급감해 매출 감소 등 어려움에 직면한 매장이 비대면 마케팅으로 돌파구를 찾으려는 시도다. 각각의 매장은 홈페이지를 통해 매장 홍보는 물론 고객관리, 판매, 자체 프로모션까지 비대면 시대에 적합한 'K-언택트' 마케팅을 본격화한다.

SK텔레콤, 전국 매장 '언택트 마케팅' 지원...'T월드 프렌즈' 무료 제공

◇유통점 언택트 마케팅 견인차 'T월드 프렌즈'

SK텔레콤은 매장이 각각의 홈페이지를 개설해 온라인·모바일 중심 비대면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유통망 전용 홈페이지 관리 플랫폼 'T월드 프렌즈'를 공급했다.

'T월드 프렌즈'를 통해 매장은 특성과 개성에 따라 콘텐츠와 정보를 업로드해 매장 고유의 홈페이지를 구축한다.

홈페이지 구축을 원하는 매장은 점주 혹은 직원이 'T월드 프렌즈' 사이트에 본인 매장을 등록·인증하면 'T월드 프렌즈' 플랫폼 기반 매장 고유 홈페이지가 생성된다. 이후 홈페이지를 매장 특성에 맞게 자유롭게 꾸밀 수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과거 싸이월드 미니홈피와 같은 방식”이라며 “'T월드 프렌즈'를 무료로 제공한다”고 말했다.

매장은 홈페이지에 '찾아오시는 길' 등 매장 기본 정보부터 주력 판매 휴대폰, 진행 중인 프로모션, 상권 내 업체 제휴 정보 등을 고객에게 안내할 수 있다.

고유 홈페이지 주소(URL)를 단골 고객 안내 MMS, 포털, 지역 광고 등에 노출해 매장 홍보는 물론 관심도를 높이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고객은 매장 홈페이지에서 본인 거주 지역 SK텔레콤 매장이 구비하고 있는 휴대폰 종류, 제휴 혜택 등 정보를 한눈에 확인 가능하다.

또 상담·방문예약도 가능하다. 홈페이지에서 매장별 영업시간과 휴무일을 확인할 수 있다. 상담 방식도 매장 방문과 전화 상담, 영상 전화 상담 중 선택할 수 있다.

현장에선 홈페이지 관리 UI·UX가 기존 온라인 홍보 채널이었던 네이버 플레이스나 인스타그램과 다르지 않아 이용하기 쉽다고 평가한다.

◇SK텔레콤, 유통망과 상생…“K-언택트 트렌드 선도”

앞서 SK텔레콤은 7월 초 'T월드 프렌즈'를 '대형 상권' 100여개 매장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했다.

'T월드 프렌즈'는 언택트 문화가 확산되는 사회적 트렌드를 감안, 비대면 마케팅으로 어려움을 극복하려는 유통망 의지와, 유통망과 상생을 실천하려는 SK텔레콤의 결정이 어우러진 결과다.

매장이 개별적으로 홈페이지 구축 등 비대면 마케팅 인프라를 마련하는 데 전문 지식은 물론 상당한 비용 등 현실적인 제한이 따를 수밖에 없다.

SK텔레콤은 유통망 수요와 현실적 상황을 고려해 'T월드 프렌즈'를 제작, 운영에 필요한 서버 등 모든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울러 SK텔레콤은 매장 홈페이지에 업로드되는 콘텐츠는 물론 홈페이지 운영·관리 권한을 각각의 매장이 행사하도록 해 차별적이고 유연한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했다.

SK텔레콤은 “'T월드 프렌즈'는 비대면이 오프라인 유통망을 어렵게 만든다는 고정관념에서 탈피하고, 유통망과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 유통점 “온·오프라인 연계 서비스…고객 재방문 확률 높일 것

윤아영 SK텔레콤 보신각점 점장은 “언택트가 뉴노멀로 부상한 만큼 홈페이지 등 온라인 채널 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라며 “'T월드 프렌즈'를 통해 온라인 채널로 사전 정보를 제공하고, 오프라인에서 휴대폰 개통 및 세부 기능 설명 등 온·오프라인을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T월드 프렌즈'가 고객 재방문 확률을 높일 것으로 기대한다. 윤 점장은 “지금까지는 오프라인에서 접촉한 고객만 단골로 만들었다면 T월드 프렌즈로 온라인에서 접촉한 고객까지 사전에 관계를 맺을 수 있다”며 “매장을 방문했던 단골 고객에게 T월드 프렌즈 '친구맺기'를 요청했고 지인에게 친구맺기를 추천하면 사은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도 한시적으로 진행했다”며 단골 증가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T월드 프렌즈 효과 극대화를 위해 추가할 부분도 있다. PC 이용 기능이 없어 모바일로 이용이 제한돼 있다. 또 SK텔레콤 홈페이지에 T월드 프렌즈가 연동돼 있지 않다.

수도권 SK텔레콤 직영점 매니저는 “SK텔레콤 홈페이지 혹은 T월드 모바일 앱에서 운용되는 '가까운 매장 검색하기' 기능과 T월드 프렌즈가 연동되면 고객 유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지혜기자 j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