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디지털헬스케어·대구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 실증 시작

강원(위), 대구(아래) 규제자유특구 실증 시스템 개요도
강원(위), 대구(아래) 규제자유특구 실증 시스템 개요도

강원과 대구 바이오·헬스 분야 규제자유특구가 본격 실증에 들어간다.

실증에 참여하는 특구사업자들이 해당 분야에서 혁신성, 유망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만큼 서비스 상용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강원 디지털헬스케어·대구 스마트윌니스 규제자유특구에서 각각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인체유래 콜라겐 활용 의료기기 개발 실증이 시작된다고 20일 밝혔다.

먼저 강원 규제자유특구에서 원주 소금산 등산객을 대상으로 병원 외 일상생활 활용 가능한 '건강관리 생체신호 모니터링 실증'이 이뤄진다.

등산객 20여명을 대상으로 특구사업자가 개발한 패치형 심전계를 가슴에 부착 후 소금산 출렁다리와 등산로를 1시간여 동안 이동하면서 심전도와 위치정보를 수집, 원주 세브란스병원 원격모니터링센터에 전송한다.

원격모니터링센터가 실증참여자 운동시간 동안의 심장 상태를 확인해 응급상황 발생 시 구조활동에 활용하거나 일상생활 건강관리 서비스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실증을 통해 안전성이 확보되면 앞으로 의료인이 없는 상황에서도 개인이 직접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심장 상태와 관련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할 수 있어 일상생활에서 건강관리 서비스로 발전이 예상된다.

대구 규제자유특구에서는 지방흡입 시술 후 버려지는 인체 지방을 세계 최초로 재활용해 콜라겐 함유 의료기기 신제품(바이오잉크, 창상피복재)으로 개발한다.

대구경북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이 오는 31일 지방흡입 시술 전문병원과 협력해 인체 폐지방에서 콜라겐을 추출할 예정이다.

인체유래 콜라겐은 현재 폐기물관리법에 의해 의료폐기물로 분류돼 있다. 전량 소각하도록 하고 있으나 치료 효과가 크고 희귀성으로 고부가가치 의료소재로 분류되고 있다.

최소 연간 40톤의 소각 폐지방을 활용할 경우 약 1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실증이 상용화되면 환경폐기물이 줄고 고부가가치 재생의료 원료도 생산하는 일석이조 효과를 거두게 될 전망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버려지는 인체지방을 재활용한 인체유래 콜라겐 의료기기 개발과 일상생활에서의 원격 심전도 모니터링 실증을 통해 주민의 안전한 건강확보와 첨단의료산업기술을 선도해 나가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양승민기자 sm104y@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