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에 전기차 판매 모델 3배 늘었다...내년엔 최대 30종 전망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BEV) 모델이 6년만에 3배 증가한 18개 모델로 나타났다.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었던 소비자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내년에는 최대 30종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이달 국내 판매를 시작한 르노 조에.
이달 국내 판매를 시작한 르노 조에.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모델이 13개 자동차 브랜드의 18종으로 나타났다. 2014년 민간 보급이 시작된 당시 5개 브랜드 6개(레이EV·쏘울EV·리프·i3·SM3 Z.E.·스파크EV) 모델에서 3배 늘어난 수치다. 차종도 소형·준중형급 세단 주류에서 중형급 세단과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까지 확대됐다. 특히 초기 주행거리는 100km 안팎이었지만, 현재는 소비자 주행패턴에 따라 최소 200km 초반에서 400km 후반까지 선택할 수 있도록 다양화됐다.

가격 역시 3000만원대 후반에서 1억원 초반까지 브랜드나 소비자 선호도에 따라 선택의 폭이 늘었다.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포르쉐 타이칸.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를 앞둔 포르쉐 타이칸.

내년에는 소비자 선택지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올 하반기 포르쉐 '타이칸' 출시를 시작으로 현대차·기아차·제네시스 브랜드 각각 1종씩 신차가 출시되고, 메르세데스-벤츠도 2~3종, 쌍용차·폭스바겐·BMW MINI·볼보 등도 국내에 신차를 내놓는다. 18개 모델 중 일부가 단종되는 걸 감안해도 내년에는 최소 25종에서 30종에 육박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 보급에 가장 큰 걸림돌이 살만한 전기차가 없었다는 것인데 최근들어 특히 유럽차를 비롯한 수입차들의 신차 출시가 계속되고 있다”며 “내년 국내 전기차 시장은 유럽과 미국 못지 않게 소비자 선택 차종이 크게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표】2020년 8월 기준 국내 판매 중인 전기차 현황(자료 각사)
*판매 가격은 최저 트림, 주행거리는 환경부 공인인증 기준

6년 만에 전기차 판매 모델 3배 늘었다...내년엔 최대 30종 전망


박태준기자 gaiu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