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전국 점포로 '알뜰폰' 유통망 확대

온라인서 '오프라인' 판매 확장
130여 지점에 전담 매니저 두고
'리브엠' 홍보~가입 원스톱 지원
'100만 가입자' 목표 달성 가속화

KB국민은행이 오는 28일부터 전국 130여개 지점에 알뜰폰 리브엠 전담 매니저를 배치한다. 25일 서울 서초구 KB국민은행 종합금융센터 알뜰폰 전담 매니저에게 상담 중인 고객.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KB국민은행이 오는 28일부터 전국 130여개 지점에 알뜰폰 리브엠 전담 매니저를 배치한다. 25일 서울 서초구 KB국민은행 종합금융센터 알뜰폰 전담 매니저에게 상담 중인 고객. 김민수기자 mskim@etnews.com

KB국민은행이 전국 130여개 지점에서 알뜰폰 '리브엠(Liiv M)'을 판매한다.

리브엠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판매 중심에서 전국을 망라하는 오프라인 유통 채널을 본격 확장하는 신호탄이자, 금융과 통신간 융합 경쟁력을 확대하려는 포석이다.

KB국민은행이 알뜰폰 출시 당시 제시한 가입자 100만명 목표 달성을 위한 수순으로, 전체 이동통신 시장에 새로운 경쟁을 촉진하는 자극제가 될지 주목된다.

KB국민은행은 28일부터 전국 130여개 지점에 '리브엠' 전담 매니저를 배치, 홍보·상담·가입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130개 은행 지점은 공공 부문인 우체국(1400개)을 제외하면, 알뜰폰 단일 사업자 기준 국내 최대 오프라인 알뜰폰 유통망이다. 종전까지 KB국민은행은 서울 여의도·노원·서초 등 일부 지점에서 제한적으로 알뜰폰 전담 매니저를 운영했다.

KB국민은행은 내방 고객이 많거나 유동 인구가 많은 지점을 중심으로 서울 등 수도권 은행에 리브엠 매니저 80여명, 비수도권에 50여명을 각각 배치할 예정이다.

리브엠 매니저는 은행 업무 안내를 포함해 알뜰폰 업무를 주력으로 전담한다.

알뜰폰에 대한 전문지식을 바탕으로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알뜰폰 가입을 지원하고 '유심(USIM)' 요금제 상품도 판매한다.

KB국민은행은 전국 지점을 알뜰폰 유통망으로 활용, 온라인 활용에 익숙하지 않은 중장년층 등을 대상으로 리브엠 상품 홍보와 고객 접근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앞서 KB국민은행은 2030세대를 겨냥한 저가형 금융결합 요금제 온라인 판매에 주력했다. 금융상품을 결합하면 최저 월 7000~8000원대에 이용가능한 LTE 데이터무제한·5G 요금제 등을 선보였지만 가입자 확대에 한계를 체감했다.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로 2030세대 만큼이나 중저가 요금제 수요가 높은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보다 적극적으로 판매할 기반을 조성하려는 의도다.

KB국민은행의 알뜰폰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는 알뜰폰 시장은 물론이고, 전체 이통 시장에도 자극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KB국민은행은 전국 1300개 지점과 1400만명 고객을 보유했다. 리브엠은 지난해 11월 알뜰폰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지난달 말 기준 가입자 7만명을 확보했다. 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계기로 금융과 통신을 결합한 혁신 상품 개발을 지속하고, 전문인력과 오프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100만명 가입자 확보라는 알뜰폰 사업 목표 달성을 가속화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지점을 방문하는 디지털 소외계층을 지원하는 차원에서 리브엠 매니저를 채용했다”며 “은행 창구직원이 아닌, 리브엠 전담매니저가 모바일·태블릿PC를 활용해 비대면 가입을 지원하는 형태로 운영하게 될 것”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은 내달 KB나라사랑카드를 소지한 군장병 전용 2만원대 리브엠 LTE 요금제를 출시하는 등 요금제도 다각화할 계획이다.

한편 KB국민은행은 리브엠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전담 매니저 확대뿐만 아니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도 알뜰폰 홍보관 '알뜰폰 스퀘어'와 알뜰폰 전용 홈페이지 '알뜰폰 허브'에 참여하는 등 정부 정책에 대해서도 상생의지를 피력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