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크]'덤프트럭과 충돌에도 경상'…아테온의 첨단 안전 기술

최근 25톤 덤프트럭을 포함한 5중 충돌 사고를 겪은 폭스바겐 아테온 운전자 경험담이 화제를 모았다. 이 운전자는 아테온 커뮤니티에 25톤 덤프트럭과 1차로 운전석 측면을 부딪친 후 5중 충돌을 경험했다며 사고 후 현장 사진을 게재했다. 폐차될 정도로 큰 사고였음에도 운전자는 경상만 입었다고 밝혔다.

아테온의 전방추돌 경고 프론트 어시스트는 레이더 센서로 전방 차량과 차간 거리가 짧아지는 위기 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아테온의 전방추돌 경고 프론트 어시스트는 레이더 센서로 전방 차량과 차간 거리가 짧아지는 위기 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폭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아테온은 출시 당시 유로앤캡 충돌 테스트에서 최고 안전등급 별 다섯 개를 획득하며 안전성을 입증했다.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과 최적화된 차체 구조, 좌석과 에어백이 탑승자를 보호하는 통합 안전 시스템을 갖춘 결과다.

아테온의 뼈대가 된 MQB 플랫폼은 열간 성형 초고장력 강을 약 30% 사용해 단단한 차체 강성을 갖췄다. 차체 강성은 정교한 스티어링, 높은 차체 반응성,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하는 요소다.

아테온은 탄탄한 기본기와 다양한 첨단 안전 기술로 무장해 탑승자를 지킨다. 먼저 전방추돌경고 프론트 어시스트는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기능 일부로 상시 작동한다. 레이더 센서를 이용해 차량 전방을 스캔하고 차간 거리가 짧아지는 위기 상황을 감지해 운전자에게 경고한다. 1차로 시청각 신호를 보내고 브레이크 부스트 압력을 높여 긴급 제동을 준비한다. 운전자가 제동하지 않으면 2단계로 브레이크 페달에 짧은 충격을 가해 시스템 민감성을 증가시킨다. 만약 운전자가 제동 시 브레이크 페달을 밟는 힘이 약한 경우 압력을 높여 풀 브레이킹에 필요한 제동력을 제공한다.

폭스바겐 MQB 플랫폼을 사용한 아테온 차체 구조도.
폭스바겐 MQB 플랫폼을 사용한 아테온 차체 구조도.

사이드 어시스트 플러스는 후방 범퍼에 장착된 센서를 통해 미러에 보이지 않는 곳에 차량이 있을 경우 리어 뷰 미러에 있는 LED 라이트로 운전자에게 경고하는 기능이다. 해당 방향으로 운전자가 방향 지시등을 켜면 경고등이 점멸된다. 이 기능은 레인 어시스트와 결합, 운전자가 위험이 감지된 방향으로 스티어링 휠을 돌릴 때 개입한다. 차선 이탈 시에는 카운터 스티어링으로 원래 차선으로 돌아올 수 있게 보조한다.

레인 어시스트는 리어 뷰 미러 위에 장착된 카메라로 도로 위 차선과 중앙선을 스캔, 안개가 끼거나 야간에도 작동한다. 멀티펑션 디스플레이를 통해 조작할 수 있고, 60~65㎞/h 이상에서 활성화된다. 운전자 조작 없이 차량이 차선을 벗어나려고 하면 부드럽게 스티어링 휠을 반대 방향으로 전환, 차선을 유지하도록 보조한다. 만약 운전자가 스티어링 휠을 일정 시간 잡지 않으면 시 청각 신호로 경고한다.

아테온의 레인 어시스트는 리어 뷰 미러 위에 장착된 카메라로 도로 위 차선과 중앙선을 스캔한다.
아테온의 레인 어시스트는 리어 뷰 미러 위에 장착된 카메라로 도로 위 차선과 중앙선을 스캔한다.

사고 직후 차량 속도를 자동으로 감속해 2차 사고를 예방하는 다중 충돌 방지 브레이크도 주목된다. 에어백 센서와 ESC 시스템을 통해 사고 발생을 감지하면 차량을 자동으로 10㎞/h까지 감속한다. 감속하는 동안 비상등과 브레이크등을 자동 점등한다. 사고 시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경우 시스템이 자동 개입해 탑승자 안전성을 높일 수 있다.

후방 트래픽 경고 시스템은 후방 감지 센서가 후진 시 후측방에서 지나가는 차량을 감지해 청각 신호, 계기판 디스플레이로 경고하는 기능이다. 운전자가 경고에 반응하지 않거나 충돌이 예상되면 긴급 제동으로 사고를 예방한다. 1~12㎞/h 미만에서만 작동한다.

폭스바겐 아테온.
폭스바겐 아테온.

보행자를 보호하는 기술도 갖췄다. 액티브 보닛은 보행자 추돌 시 보닛과 부딪히게 될 경우 보닛을 들어 올린다. 단단한 엔진과 보닛 간 간극이 넓어져 보행자 머리 부상의 강도를 낮출 수 있다. 보행자 모니터링 시스템은 차로나 도로 가장자리에 있는 보행자를 감지, 가벼운 브레이크 조작과 함께 시청각 신호로 운전자가 전방 상황을 체크하고 대응하도록 보조한다. 보행자와의 거리가 위험할 정도로 가까워지면 긴급 제동을 진행한다.

정치연기자 chiye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