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후속투자유치 연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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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락주 티랩스 대표(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도락주 티랩스 대표(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대표 장재수) 자회사가 연이어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대학 창업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해외 시장 진출 기반을 다질 것으로 기대된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는 현재까지 64개 스타트업에 163억원을 투자했다. 매년 15건 이상 투자를 이어왔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관계자는 “단순히 기술을 발굴해 투자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투자기업의 가치를 올리고, 후속투자유치를 연계해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수 있는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말했다.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자회사 티랩스는 3D 실내공간 모델링 전문 기업으로 지난달 5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누적 투자금 80억원을 확보했다. 티랩스는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를 겸하고 있는 도락주 대표가 2017년 3월 설립한 회사다.

360도 가상현실(VR) 기술의 한계를 극복한 '3D 실내 VR 지도' 제작 기술을 보유했다.

티랩스의 'TeeVR' 기술은 자체 개발한 로봇 스캐너를 이용하여 실제 실내 환경을 스캔한 뒤 현실감 있고 생생한 3차원 지도를 제작할 수 있다.

MBC '구해줘 홈즈' 기술협력과 국립과천과학관 VR전시관 구축 등 여러 사례를 통해 기술력을 입증했다.

티랩스는 최근 LG전자와의 업무 제휴 협약을 통해 실내 자율주행 로봇용 내비게이션 같은 '미래 먹거리 산업'을 위한 기반기술 개발도 추진 중이다.

전영호 알러큐리스 대표(고려대 약대 교수)
<전영호 알러큐리스 대표(고려대 약대 교수)>

알러큐리스는 지난달 바이오전문 벤처투자사(VC)로부터 40억원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알러큐리스는 고려대 약대 전영호 교수가 2018년 12월 창업한 회사로, 아토피 근원 치료 신약을 개발한다.

외부 자극으로 아토피 기전을 자극하는 사이토카인 'IL33'과 'TSLP'를 억제할 수 있는 약물개발에 중점을 둔다.

경구제와 연고제 두 가지 제형으로 개발 중이며, 올해 안에 실험 및 검증을 끝내고 내년까지 후보물질 특성화 및 우수 의약품 제조시설(GMP) 개발에 착수한다. 고려대는 현재까지 아토피피부염을 완치하는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개발에 성공하면 혁신 신약으로 다양한 알러지 질환에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홍대희 엔도로보틱스 대표(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홍대희 엔도로보틱스 대표(고려대 기계공학부 교수)>

엔도로보틱스는 설립 1년만인 지난 6월 10억원 추가 투자를 받았다. 누적 총 30억원 규모 사업자금을 확보했다. 엔도로보틱스는 고려대 기계공학부 홍대희 교수와 김병곤 박사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수술 부위 절개 및 관통을 수반하지 않고 소화기관 내 암질환을 초기 단계에 치료할 수 있도록 고안된 수술로봇을 개발한다.

엔도로보틱스의 수술로봇은 수술 후 회복기간이 짧아 입원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고, 수술로 인한 신체 흉터를 남기지 않아 치료 후 환자들의 삶의 질 개선에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재수 고려대 기술지주회사 대표는 “성장사례가 지속적으로 나올 수 있도록 지주회사의 지원 프로그램을 강화하고, 기업 운영에 겪는 애로사항들을 적극적으로 수렴해 해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