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과학관 비대면 'AI와 친구되기' 완료…학생들 “AI에 관심이 많아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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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천과학관에서 강사가 비대면 원격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과천과학관에서 강사가 비대면 원격으로 인공지능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원격으로 인공지능(AI)을 공부해보니 재밌었고, 관심도 많아졌어요. 또 참여하고 싶어요”

“티처블 머신을 활용해 다양한 AI 테스트를 해보니 실력이 늘었어요.”

“과천과학관을 못가서 아쉬웠는데, 재미있는 AI 원격교육에 참여해 좋았어요”

-과천과학관 'AI와 친구되기' 수강 학생

국립과천과학관이 코로나19로 과학관을 자주 찾지 못하는 학생들을 위해 특별한 교육을 진행했다. 비대면 온라인으로 학생들이 손쉽게 AI를 배우고, 체험하는 'AI와 친구되기' 프로그램이다. 과학관 연간회원 중 선착순으로 선정된 서른 가족은 8월 10∼12일과 17∼19일에 1차와 2차로 나눠 교육을 받았다. 모집 하루 만에 정원 3배 이상이 신청하는 등 경쟁이 치열했다. 1·2차 모두 사흘간 하루 2시간, 총 6시간 원격 수업이 이뤄졌다. 전자신문 교육법인 이티에듀가 운영을, 소프트웨어(SW)교육 비영리법인 코드클럽한국위원회 소속 AI 전문강사가 수업을 맡았다.

◇첫날, AI 개념과 인식 과정 학습

원격 수업 첫날. 아침부터 컴퓨터 앞에 모인 15명 초·중학교 학생은 원격으로 AI를 배운다는 생각에 들떴다. 한 두 학생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영상회의 시스템에 문제없이 접속했다. 연결이 안 된 학생은 보조 강사와 서포터즈가 메신저를 활용해 안내했다.

수업은 'AI는 무엇일까'라는 주제로 시작했다. 학생들은 채팅창에 AI에 대해 자유롭게 적었다. 대부분 AI 스피커를 얘기하면서 많은 관심을 보였다. AI 요소와 적용 사례도 배웠다.

AI가 구현되기 위한 인식 과정을 학습했다. 인공신경망이 데이터를 인식하는 과정, 머신러닝 학습 종류, 강화 학습 등 개념을 설명 들었다. 강영주 강사는 “AI를 매우 어렵게 생각할 수도 있지만, 개념을 공부하면 보다 흥미롭게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습에 활용될 AI 교육 프로그램인 '티처블 머신' 활용법도 배웠다. 티처블 머신은 구글에서 개발한 웹 기반 머신러닝 학습도구다. 실습 과정은 이미지·소리·포즈 세 가지로 구성됐다. 강영주 강사는 “첫날에는 학생이 실습할 수 있도록 개념 설명과 방법을 소개했다”고 전했다.

과천과학관 비대면 AI교육에 참여한 학생이 수업 과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과천과학관 비대면 AI교육에 참여한 학생이 수업 과정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둘째날, 티처블 머신으로 팀별 실습

수업 둘째날. 효율적인 소통을 위해 팀별 실습을 진행했다. 학생은 첫날 알려준 대로 조별로 영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했다. 5명씩 총 3개 팀을 구성했다. 첫날 수업 지원을 해준 전문 강사가 각 팀 실습을 지도했다. 학생들은 준비한 사진을 활용해 이미지 인식을 실습했다.

과일 인식을 할 때는 사과도 넣고, 바나나도 넣고 다양한 과일을 카메라에 비췄다. 과일 사진을 비출 때마다 티처블 머신 프로그램이 해당 과일을 정확하게 인식해 신기했다. 다른 학생은 마스크 쓰고 벗고를 카메라가 자동 인식해 마스크 착용 여부를 판단하는 실습을 했다. 카메라 앞에서 여러 동작을 취하고, 이를 인식하는 포즈 인식 실습도 했다. 손을 들고, 몸을 움직이는 것을 AI가 인식해 상황에 맞게 판단했다.

온라인으로 진행된 원격 수업으로 학생들은 부족한 부분도 있었다. 학생들은 수업이 종료된 이후에도 메신저로 저녁 늦게까지 질문을 하고 자신의 실습을 개선했다. 조별 수업을 맡은 이우정 강사는 “학생들이 밤늦게까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질문을 하고, 개선하는 작업을 했다”면서 “학생들은 여러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AI에 더 많은 흥미를 갖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과천과학관에서 강사가 비대면 AI 교육을 하고 있는 화면
<과천과학관에서 강사가 비대면 AI 교육을 하고 있는 화면>

◇셋째날, 학생들 실습한 결과물 발표

셋째날은 학생이 이틀 동안 진행한 과정을 발표했다. 15명 학생이 영상회의 시스템에 접속해 자신이 실습한 내용을 설명하고, 소감을 말했다.

학생은 실습을 통해 과일이나, 동물, 포즈 등을 인식하는 과정을 설명했다. 실습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부분도 얘기하고, 개선한 점도 제시했다. 참여한 학생 대부분은 실습을 통해 이미지나 모션을 인식하는 것이 신기하게 느꼈다. 학생은 부족한 부분에 대해 아쉬움도 있었지만, 기대도 컸다. 한 학생은 “오류가 발생해 여러 번 하다보니 오히려 많은 것을 알게됐다”면서 “다음에 또 하게 된다면 정말 멋진 것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학생은 짧은 온라인 교육이었지만 코로나19 상황에서 맞은 여름방학 활동 중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기쁨 강사는 “온라인 수업이라 학생들이 배우는데 어려움도 많았을 텐데 재밌어하며 잘 따라줬다”고 전했다.

박장원 국립과천과학관 첨단기술과장은 “코로나19 시대에 적합한 비대면 온라인으로 '티처블 머신'을 활용해 AI 체험과 발표를 진행했다”면서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최소 인원을 5명으로, 3팀을 구성해 원격 교육 효율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이어 “11~12월에도 학생 대상 비대면 AI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오다인기자 ohda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