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투자자 급증·저금리 효과...증권사, 2분기 순익 '사상 최대'

순익 1조8173억원...248.5% 급증
가파르게 상승...회복 수준 넘어서
수수료 수익 3조2378억원...8.8%↑
금리 하락으로 채권 이익 37.2% 늘어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증권사 주요 항목별 손익

개인 투자자의 증시 참여와 저금리 효과로 국내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이익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에 따르면 56개 증권사의 2분기 당기순익은 1조8173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48.5% 증가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순이익이 지난해 4분기 1조577억원에서 올 1분기 5215억원으로 절반가량 줄었다가 가파르게 상승해 회복 수준을 뛰어넘은 셈이다.

항목별로 살펴보면 수수료 수익이 전 분기보다 8.8%(2625억원) 증가한 3조2378억원을 기록했다. 주식거래대금이 크게 증가해 수탁수수료가 26% 증가한 1조7386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반기 기준으로는 3조1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4.6% 증가했다.

이 기간 동안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1171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5% 증가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61조1000억원으로 110% 증가했다.

수수료수익 중 수탁수수료 비중은 1분기보다 7.3% 오른 53.7%로 절반을 넘었다.

기업금융(IB) 부문 수수료는 2.9% 줄어든 8779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전체 기준으로는 수탁수수료가 3조118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5배에 달했다.

자기매매손익은 전 분기보다 65% 줄어든 3775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말 기준 8조9000억원 규모인 매도증권 주식의 평가손실이 커져 주식 관련 손익이 1분기보다 7508억원 줄어 6462억원 손실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파생 관련 손익도 손실 규모가 5608억원(-83.5%) 늘어난 1조2321억원으로 증가했다.

이에 비해 채권 관련 이익은 2조2523억원으로 금리 하락에 따른 평가이익이 증가해 1분기보다 37.2% 늘어났다.

2분기 기타자산손익은 2조557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32.9% 증가했다. 펀드 관련 이익은 1조413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76.3% 늘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2조493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4.7% 증가했다.

지난 6월말 기준 증권사 자산총액은 593조2000억원으로 1분기 말보다 15조원(2.6%) 증가했다.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3.71%로 작년 동기 4.96%보다 소폭 하락했다.

금감원은 “증권사들이 2분기에 양호한 수익을 달성했다”면서 “코로나19 등 국내외 불확실성 때문에 잠재 위험요인이 수익과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표. 증권회사 주요 항목별 손익 (단위: 억원) (자료=금융감독원)



(기타손익: 수수료비용, 전체 조달자금 이자비용 등)

개인 투자자 급증·저금리 효과...증권사, 2분기 순익 '사상 최대'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