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IFA 2020, 전시도 제품도 '온택트'…가상공간 모여 현실 세계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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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50개 기업 '익스텐디드 스페이스' 참여
집 안 생활 확대 따른 맞춤 제품 공개
글로벌 전시회 새 패러다임 제시 관심

막 오른 IFA 2020, 전시도 제품도 '온택트'…가상공간 모여 현실 세계 공략

유럽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IFA 2020'이 개막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참가 기업이 크게 줄고 관람객 수도 제한돼 예년과 같은 관심은 받지 못했다.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기업들은 고객과 접점을 늘리기 위해 가상공간에서 '온택트'를 최대한 활용하고 '온택트' 생활을 위한 각종 제품을 선보이며 현실 세계 공략에 나섰다.

3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IFA 2020 스페셜 에디션'이 막을 올렸다.

올해 IFA는 코로나19로 인해 행사 규모와 기간 등을 축소하며 스페셜 에디션이라는 이름으로 개최했다. 특히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인포콤 등 많은 글로벌 전시회가 취소된 가운데 대규모 전시회로는 처음 열렸다.

이번 IFA의 핵심 키워드는 '온택트'다. 기존에는 거대한 규모의 메세 베를린 전시장을 세계 각국에서 온 수천개 기업이 가득 메웠지만 올해는 오프라인 참가 기업이 100여곳에 불과하다. 그나마도 전시 규모가 제한적이다.

기업들은 대신 온라인으로 향했다. IFA 주최 측은 개막에 맞춰 가상 공간인 'IFA 익스텐디드 스페이스'를 오픈했다. 이곳에는 총 1450개 기업이 참여했다. IFA 주요행사, 참가 기업 및 관계자와의 네트워킹, 각종 발표자료 등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고객 및 미디어와 소통하는 프레스 콘퍼런스도 온라인으로 열렸다. LG전자를 시작으로 현대차, 밀레, TCL, 화웨이, 하이얼 등 글로벌 기업들은 온라인 프레스 콘퍼런스를 개최한다.

이번 IFA에 등장한 주요 제품도 코로나19로 인한 뉴노멀 시대와 온택트 트렌드에 맞춘 것이 대다수여서 눈길을 끌었다. 고객들이 집 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이에 맞춘 제품을 선보인 것이다.

삼성전자는 IFA 직전에 독자 행사를 열고 가정 내 새로운 디스플레이 경험을 위한 4K 프로젝터 '더 프리미어'를 공개했다. LG전자가 주도하던 프로젝터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전 역시 온택트 환경과 코로나19로 인해 고조된 건강에 대한 수요를 반영한 제품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를 비롯해 중국 PC 제조사들이 집에서도 최고 환경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게이밍 기기를 공개했고, 밀레 등 가전업체들은 집 안 생활을 더 편리하게 해 주는 스마트가전을 발표했다.

업계는 IFA가 이번에 시도한 온라인 중심 전시회가 향후 글로벌 전시회의 새로운 패러다임이 될지 주목하고 있다. 이미 내년 CES 역시 디지털로 개최하기로 결정되면서 온라인 전시 확대 추세는 분명하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온라인 전시로 구현할 수 있는 것이 제한적이어서 오프라인 전시를 보완하는 수준에 그친다”면서도 “가상현실(VR), 홀로그램 등 신기술이 더해지면 오프라인 전시의 대체재로서 역할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