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 꽉 들어찬 증시...바이오 기업 'IPO 흥행' 기대감 키워

카카오게임즈 효과...예탁금 60조원↑
다음달까지 7곳 상장...후속투자 기대
코스닥 진출 P&K피부임상연구센타
일반 청약 1727.12대 1 경쟁률 기록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출처=게티이미지뱅크)

카카오게임즈 공모주 청약 효과로 증시에 유입된 고객 예탁금이 60조원을 돌파하면서 유동성이 풍부해지자 기업공개(IPO)를 앞둔 바이오 기업의 흥행 성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코로나19로 바이오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고 이달 6개 바이오 기업이 기업공개를 앞두고 있어 풍부한 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흥행 성적에 이목이 쏠린다.

이달과 다음달에 걸쳐 국내 증시에 상장하는 바이오 기업은 박셀바이오, 피플바이오, P&K피부임상연구센타, 이오플로우, 퀀타메트릭스, 노브메타파마, 미코바이오메드 등 총 7곳이다.

오는 9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P&K피부임상연구센타는 지난달 31일과 1일에 걸친 일반 투자자 공모 청약에서 1727.12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증거금은 7조576억원이 몰렸다.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1373대 1 경쟁률을 기록한데 이어 일반 청약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이 회사는 대봉엘에스 자회사로 화장품, 미용기기 등 다양한 제품과 원료에 대한 피부인체적용시험 사업을 한다. 공모자금으로 국내 연구소 확장, 글로벌 임상센터 설립, 맞춤형 화장품을 위한 빅데이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오는 14일 상장하는 이오플로우는 최근 실시한 기관 투자자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 하단인 1만9000원으로 공모가를 확정했지만 상장 후 기대감이 크다. 수요예측 참여기관 중 88.8%가 공모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했고 해외 기관 투자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중증 당뇨인을 위한 웨어러블 인슐린 패치 펌프를 상용화해 글로벌 기업이 독점한 시장 구도를 깼다. 지난 6월 첫 국내 매출이 발생했고 해외 판매계약도 맺었다.

항암면역치료제를 개발하는 박셀바이오는 3일과 4일에 걸쳐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에 나섰다. 10일과 11일 일반 청약 후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박셀바이오는 전남대 의과대학과 임상백신연구개발사업단에서 분사해 창업했다. 국내 최정상 면역학 권위자인 이준행 대표와 혈액암 권위자인 이제중 최고의료책임자(CMO) 등 정상급 연구진을 보유했다. 고형암인 진행성 간암과 혈액암인 다발골수종을 타깃으로 임상 2상을 수행하고 있다. 가장 강력한 차세대 항암면역치료제로 손꼽히는 CAR-T 치료제 역시 동물실험을 통해 안전성과 효과를 확인 중이다.

피플바이오와 퀀타메트릭스도 이달 기업공개에 나선다.

퀀타메트릭스는 미생물 진단 원천기술을 보유해 기술특례상장으로 기업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혈액을 배양해 양성 판정을 받은 응급환자의 혈액을 검사해 약 5~7시간 만에 최적의 항균제를 찾아주는 신속 항균제감수성검사 시스템을 갖췄다. 15일과 1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거쳐 이달 말 상장한다.

세계서 처음으로 알츠하이머 혈액진단 키트를 상용화한 피플바이오는 오는 23일과 24일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상장할 계획이다.

코넥스 상장사인 노브메타파마는 내달 목표로 코스닥 이전 상장에 나섰다. 만성신장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한 미코바이오메드도 이달 중 코넥스에서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한다. 분자진단, 생화학진단, 면역진단을 중심으로 질병 원인 유전자를 고효율 검출하는 기술이 경쟁력이다.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국내 공급은 물론 유럽 CE 인증과 미국 FDA 긴급사용승인을 받고 세계 시장에 수출하고 있다.

<표>9~10월 상장 앞둔 주요 바이오 기업 현황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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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