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ESS 방재 시설 지원 사업 연장...지원금 전액 소진

글자 작게 글자 크게 인쇄하기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산업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사진= 산업부]>

정부가 에너지저장장치(ESS) 방재 시설 지원금을 전액 소진한다. 이를 위해 사업 기간을 추가로 늘리고 최대한 많은 업체를 모집한다. 혹시 모를 화재사고 발생 시 인명 사고를 최소화하려는 목적이다.

5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ESS 안전조치 이행지원사업' 기간은 오는 연말까지 연장됐다. 애초 이 사업은 작년 말 종료 예정이었으나, 3개월 단위로 지속 연장됐다.

정부가 사업 기간을 늘린 것은 사실상 총 사업비 78억7000만원을 소진하기 위해서다. 참여 업체를 최대한 많이 지원 받으면 지원금 지출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현재까지 총 사업비 가운데 55%가 지급된 것으로 파악됐다. 참여 기업은 87개사로 확인됐다.

지원금은 각 사별 최대 3000만원이다. 1㎿h(메가와트시)당 지원 보조율에 따라 결정된다. 지원 보조율은 중소·중견기업 70%, 공공기관은 50%다.

정부는 중소·중견기업 기준을 명확히 제시, 혼선을 최소화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참여 업체들에 중소·중견기업 확인증을 제출토록 했다”면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에 속해 있는 대기업 계열사 등은 지원 대상에 해당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대기업의 경우 자체 자본력이 있기 때문”이라면서 “이 사업은 화재 대비 시설에 취약한 중소·중견기업이 중심 대상”이라고 말했다.

ESS는 태양광이나 풍력발전을 통해 생산한 전기나 값싼 심야 전기를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쓸 수 있도록 해주는 장치다. 태양광과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로 보급이 늘었지만 잇단 화재 발생으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됐다. LG화학과 삼성SDI 등 ESS 제조사들은 외부 충격으로부터 배터리를 보호하는 모듈퓨즈·서지 프로텍터·랙퓨즈, 특수 소화시스템 등을 적용, 자체 제품 안전성을 높인 바 있다.

정부는 이번 지원 사업이 ESS 화재 발생 시 인명 사고를 큰 폭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참여 기업들은 옥내 ESS실 내부에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화염이 ESS실 외부로 확산되지 않도록 4면을 내화구조로 구성하고 갑종방화문을 설치해야 한다. 또 ESS실 외부를 방화구획에 준하는 내화구조물로 변경해야 하고 방화문과 자동소화장치를 설치해야 한다.

산업부 관계자는 “외부에 있는 ESS의 설비의 경우 만약 화재가 발생해도 대규모 인사 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면서 “하지만 옥내 ESS에서 화재가 발생한다면 대규모 인명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어 “혹시 모를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정부가 구체적인 기준을 제시, 방재 설치를 지원하는 것”이라면서 “올해 연말까지 최대한 많은 기업을 모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