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 가스터빈 대형화 박차…그린뉴딜·글로벌 시장 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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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대학·국책연구원과 공동개발
2024년 목표…세계 수준 기술력 확보

두산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 가스터빈(DGT6 300H) 최종 조립 단계 모습.
[사진=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의 액화천연가스(LNG) 발전용 가스터빈(DGT6 300H) 최종 조립 단계 모습. [사진= 두산중공업 제공]>

두산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가스터빈(DGT6-300H) 후속 모델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산학연 수백 곳과 협력, 해외 업체가 잠식한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복안이다. 개발이 완료되면 석탄화력 발전을 대체할 수 있을 전망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S2급(380㎿) LNG 가스터빈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270㎿급인 H 시리즈의 후속 모델이다.

기술 개발의 핵심 관건은 가스터빈 발전 용량을 늘리는 것이다. 현재까지 협력사 341곳과 20여개 국내 대학, 국책연구원이 연구개발(R&D)에 참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대형 LNG 가스터빈은 LNG 발전소의 핵심 설비다. LNG 발전은 가스터빈 내부에서 LNG를 연소시켜 터빈을 돌리고, 빠져나온 열로 물을 끓여 다시 증기 터빈을 돌린다. 총 세 차례에 걸쳐 에너지를 활용하는 '친환경 에너지' 설비다.

두산중공업이 대형 가스터빈 기술 개발에 속도를 내는 것은 '에너지 기술 자립화'를 위해서다. 복합화력, 열병합 등 국내에 설치된 대형 가스터빈 100여대 가운데 순수 국내 기술력으로 만든 제품은 없다. 영월, 포천, 양주, 세종, 하남 등 복합화력 발전소에 두산중공업의 납품 사례가 있지만, 외국 기업과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제작·공급한 것이다. 특히 대형 가스터빈은 전량 외국산이다. 독일, 일본, 미국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의 가스터빈 기술력은 해외 업체들의 55% 수준에 그친다. 기술 격차는 3~5년 수준이다. 하지만 대형 가스터빈 개발이 마무리되는 2024년께는 95% 수준까지 따라붙을 전망이다.

두산중공업은 발전기 등 주요 설비 기술도 고도화하고 있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본격적인 수혜가 예상된다. 정부는 2034년까지 가동년수 30년이 도래하는 모든 석탄화력발전소를 폐지, LNG 발전소로 대체한다는 목표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모든 팀이 후속 가스터빈 모델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면서 “향후 개발을 완료하면 충분한 실증 등을 거쳐 글로벌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 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