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박창병 대경ICT협동조합 이사장 “청년인재 모이는 ICT집적단지 만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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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경ICT협동조합은 대구경북지역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약 500개 기업이 회원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조합은 이들 기업의 구심점입니다. 임기동안 시급한 현안으로 ICT집적단지, 조합원 솔루션 홍보, ICT회관건립 등을 추진할 계획입니다.”

최근 대경ICT협동조합 이사장에 선출된 박창병 신라시스템 대표는 어깨가 무겁다. 대구경북지역 다양한 혁신기관과 공공기관 참여를 이끌어내 조합원의 실질적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사업들을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크다.

박창병 대경ICT협동조합이사장(신라시스템 대표)
<박창병 대경ICT협동조합이사장(신라시스템 대표)>

코로나19 장기화로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합 회원사 ICT 마케팅 환경은 갈수록 팍팍해지고, 청년인재 지역 이탈은 기업 연구개발(R&D)과 사업프로젝트를 수행할 인재부족 현상을 가중시키고 있다.

박 이사장은 본인 사업도 중요하지만 조합을 통해 지역 ICT집적단지인 수성알파시티를 판교 테크노밸리나 강남 테헤란로와 같은 대구의 실리콘밸리로 만드는데 기여하고 싶은 꿈이 있다.

“조합은 기업들이 서로 협력해 수도권 ICT기업 역량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경쟁력을 갖자는 목적으로 탄생했습니다. 가장 큰 사업은 대구에 ICT집적단지를 만드는 것입니다.”

박 이사장은 “수성알파시티에 ICT 분야 스타트업이나 1인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이 절실하지만 6년째 미뤄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면서 “실질적인 ICT집적단지가 되려면 크고 작은 기업들이 한곳에 모여 협력할 수 있는 문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역 대표 ICT집적단지를 표방하는 수성알파시티는 현재 일정 규모이상 기업들이 분양을 받아 속속 건물을 완성하고 있지만 자금력이 부족한 소규모 기업이 입주할 수 있는 공간은 없다. 소규모 기업을 위한 임대 건물을 짓겠다며 선정된 기업은 사업을 미루다 유찰되고, 새로 선정된 기업도 2년이 지났지만 착공조차 못하고 있는 상태다. 박 이사장은 “지체되고 있는 소규모 ICT기업을 위한 임대공간 건립사업이 하루 빨리 해결되야 한다”고 했다.

그는 또 수성알파시티에 조합 차원에서 ICT회관을 설립, ICT 업계 종사자들이 네트워킹하고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곳에 조합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관을 입주시켜 정보를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는 “소규모 ICT기업들은 대규모 공공기관이 발주하는 사업에 단독으로 참여하기 어렵다”면서 “ICT집적단지에 모인 기업들이 협업하고, 조합 차원에서 지원한다면 이들 사업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합은 앞으로 대규모 기관 사업에 기업들이 함께 제안하고 협업해 도전할 수 있도록 커뮤니티와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지역 ICT관련 기업지원기관은 기업들과 친밀한 소통이 중요합니다.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ICT 관련 정부 정책에 대해 지역 기업인들과 의견을 나누고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 혁신기관들이 적극 나서야한다고 봅니다.”

박 이사장은 “급변하는 ICT산업은 특히 타이밍이 중요하다. 지역 기업이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기관의 정보를 발빠르게 제공해야하지만 그런 부분에서 아쉬움이 많다”고 했다.

박 이사장은 끝으로 “ICT 분야 청년인재는 쾌적하고 좋은 업무환경에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낼 수 있다”면서 “조합이 앞장서 수성알파시티에 청년 인재들이 모여드는 명실상부한 ICT집적단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