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즘]2기 금융혁신기획단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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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제샌드박스(혁신금융특별법)를 비롯해 현장에서 발생한 많은 민생 규제를 개혁하는데 금융위원회가 이렇게 적극적일 수 있다는 게 놀라울 뿐입니다.”

“10여년 동안 불가능하게만 여겨져 온 오픈뱅킹을 금융 혁신 인프라로 현실화했습니다. 금융혁신기획단이 없었다면 할 수 없는 일이었어요.”

금융사와 핀테크업계에서 나오는 현재의 금융위 평가다. 좀 더 엄밀히 말하면 그동안의 금융혁신기획단 성과에 대해 모두들 인정하는 분위기다.

통상 규제 기관으로만 불려 온 금융 당국이 모처럼 업계에 칭찬이 자자한 기관으로 평가받으니 금융혁신기획단의 성과는 박수 받아 마땅하다.

권대영 1기 단장에 이어 이형주 2기 단장 체제가 출범했다. 현안이 산적했다.

마이데이터 산업 관련 금융사와 전자상거래 업계 간 갈등이 지속되고 있다. 오픈뱅킹 고도화, 핀테크산업의 글로벌 진출, 각종 규제 개혁 등 그야말로 디지털 금융 혁신을 위해 해결해야 할 일은 여기저기서 튀어나오고 있다.

금융혁신기획단의 위상이 커진 만큼 업계에서 요구하는 사항도 많아지지만 조금이라도 균형감 잃은 듯한 액션이 나오면 그동안의 칭찬은 비판과 지탄으로 바뀔 게 자명하다.

사실 금융혁신기획단이 맡고 있는 업무는 하루 24시간이 부족할 정도로 많고, 더군다나 민감하다. 개인간전자상거래(P2P)부터 각종 법안의 규제 타파 및 금융 혁신과 관련된 업무 해결사로 나서고 있는 형국이다.

이제 현장에서 일궈 온 수많은 프로젝트를 하나하나 해결해야 한다. 2기 이형주 단장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마침 10일 빅테크와 금융사 간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첫 교류체인 '디지털금융협의회'가 출범했다. 이날 오전에는 마이데이터 물품정보와 관련해 갈등을 빚고 있는 금융사와 전자상거래업계 간 2차 회의가 열렸다.

업권 간 기울어진 운동장에 대한 비판이 지속되고 있다. 디지털금융협의회를 통해 역차별 및 다양한 규제를 개선하고 대한민국 디지털금융의 일류화 작업이 이제 시작됐다.

그 중심에 2기 금융혁신기획단이 있다. 금융사는 물론 빅테크·핀테크 업계도 업권 이기주의를 떠나 금융혁신기획단에 힘을 실어 줘야 한다.

모든 것이 완벽할 순 없다. 올해야말로 한국 금융이 혁신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의 중심에 서 있다.

금융위도 금융혁신기획단이 마음껏 현장에서 업계와 호흡할 수 있도록 기능 확대와 권한 부여를 해 줘야 한다. 금융산업국장으로 자리를 옮긴 권대영 1기 단장도 한국 금융산업 일류화를 위해 함께 뛰어 주길 바란다. 우리나라에 미래 금융의 문이 조금 열린 분위기다.

옥상옥의 자세보다는 혁신 DNA를 향해 금융혁신기획단 직원들도 열심히 뛰어야 한다.

작은 변화와 시도가 모여 대한민국 금융을 일신시킨다. 이미 세계는 금융 분야에서 디지털 패권 경쟁을 시작했다. 그 역사의 현장에 한국 금융사와 핀테크사가 있고, 금융혁신기획단이 파트너로 함께하고 있음을 의미심장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금융산업국과 혁신단의 컬래버레이션도 기대한다.

[프리즘]2기 금융혁신기획단에 거는 기대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