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데이터 댐 등 디지털 인프라 집중 투자"

[사진=기획재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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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한국의 강점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데이터 댐 사업 등 디지털 인프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11일 기재부가 주최하고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관한 2020 디지털이코노미포럼 개회사에서 “코로나19 계기로 경제·사회 전반의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며 “대응 역량에 따라 미래는 크게 바뀐다”고 말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혁신의 힘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 정부는 데이터 댐 사업 등 디지털 인프라에 집중 투자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계층 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포용의 힘, 디지털 신기술 도입에 따라 신산업 영역에서 야기되는 갈등을 조정할 수 있는 상생의 힘 역시 필요하다”고 말했다.

포용을 위한 정부 정책으로는 고용·사회안전망 강화와 취약계층의 디지털 접근성 제고 사업을 들었다. 상생 관련 정책은 신산업 분야에서 이해관계자들이 조금씩 양보해 갈등을 해결하자는 '한걸음 모델'을 소개했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디지털 경제를 주제로 온라인 방식으로 열린 이 포럼에서는 앤드루 위코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과학기술혁신국장, 피터 디아만디스 싱귤래러티 대학교 학장이 기조연설을 했다.

위코프 국장은 “물리적 이동 관련 자동차, 항공 수요는 급감했으나 인터넷 기술의 인프라 수요는 급증했다”며 “이런 디지털 전환의 세계 경제 회복을 견인하는 열쇠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디아만디스 싱귤래러티대 학장은 “기술 변화로 앞으로 10년 동안 지난 100년간 이룬 것보다 더 큰 부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설에 이어 열린 세션에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위한 디지털 전환과 정책, 뉴미디어, 일과 직업, 헬스케어 등이 논의됐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