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국가지능화 길 연다]<2>'기술발전지도 2035'로 기관 로드맵 구현

핵심 비전 'x+AI' 제시…일상 모든 영역에 AI 접목
2023년까지 'AI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 구현 목표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김명준)은 기관 발전과 국가지능화 계획의 전체 틀을 지난 6월 도출한 '기술발전지도 2035(이하 기술지도)'에 담았다. 인공지능(AI) 실행전략도 기술지도에 포함했다. ETRI는 기술지도를 통해 장장 15년에 걸친 로드맵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국가지능화 종합연구기관 역할을 다하고, '퍼스트무버'로서 우리나라 지능화 기틀을 마련할 예정이다.

ETRI는 우리나라를 'AI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로 만드는 국가지능화 구현을 목표로 중장기 기술지도를 만들었다. 지난해 수립한 기관 '역할과 책임(R&R)'에 살을 붙였다. 구체적인 미래 비전과 목표, 도달 방법을 제시했다.

핵심 비전은 'x+AI'다. x는 국가를 구성하는 영역이다. 개인·사회·산업·공공 등 우리 삶 모든 영역에 AI를 더한다는 설명이다. 산업 성장만 추구하지 않고 인류애 구현을 기치로 삼아 국가가 필요로 하는 기술을 전 영역에 전파한다. 무조건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다. 국가가 필요로 하는 일에 나서 사회적 역할을 다하고, 이들이 널리 쓰여 사회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을 추구한다.

ETRI가 기술발전지도 2035에 제시한 신개념형상 가운데 디지털 개인비서를 설명한 이미지.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상황을 판단하는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ETRI가 기술발전지도 2035에 제시한 신개념형상 가운데 디지털 개인비서를 설명한 이미지.사람과 상호작용하며 상황을 판단하는데,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인 기술지도 구현 목표로 '신개념 형상'을 제시했다. 디지털 개인비서와 같이 구체화 된 형태다. ETRI가 기존에 가지고 있는 요소기술과 관련 분야별 연구 목표, 요구사항 등을 융합한 것이다. 개인·사회·산업·공공 4대 분야에 총 12개다. 당초 80개 후보를 도출했는데, 치열한 논의 끝에 줄였다. 앞으로 연구개발(R&D) 패러다임 변화에 따라 업데이트하고 고쳐 나간다.

개인 지능화를 위해서는 디지털 개인비서, 반려로봇, 커넥티드 자율이동 구현을 목표로 삼았다. 발전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과 상호작용하고 보다 편한 삶을 살 수 있도록 한다.

사회 지능화 차원에서는 엑소스킨, 감정치유 기술 구현을 관건으로 봤다. 엑소스킨은 신체에 착용해 기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감정치유는 사람-AI 교감을 통한 휴먼케어 기술이다. 첨단기술로 의료와 복지를 강화한다.

신개념형상 가운데 자율공장을 표현한 이미지. 스스로 상황을 인식해 사람과 협력한다.
신개념형상 가운데 자율공장을 표현한 이미지. 스스로 상황을 인식해 사람과 협력한다.

산업 관점에서는 자율생산 농장, 자율공장, AI 가정교사, AI 허브병원 구현에 치중한다. AI로 기후변화나 소비동향에 면밀히 대응 농업 및 생산 산업을 지원하고 맞춤형 서비스로 교육과 의료 산업 수혜 폭을 넓히는 복안이다.

공공 분야에서는 AI 군 참모, 자율형 도시, 에너지 거장 기술 실현을 노린다. AI를 기반으로 군이나 도시 운영에 효율을 기하고, 에너지의 경우 정확한 수급 예측으로 탄소제로 및 에너지 자립화에 기여한다. 이들 형상 실현을 위해 복합지능(멀티모달 기반 자율성장 AI), 자율지능, 고성능 컴퓨팅, 초연결 입체통신, 초실감 상호작용 등 세부 핵심 기술을 2035년까지 고도화한다.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각지능 기술로 영상 속 사람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 개발한 시각지능 기술로 영상 속 사람 부분을 정확하게 인식하는 모습.

김명준 원장은 “ETRI는 퍼스트무버로서 기술발전지도를 가지고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가려한다”며 “우리나라가 AI를 가장 잘 다루는 나라가 되도록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김영준기자 kyj85@etnews.com

<이 기사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의 지원으로 작성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