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용 절반·6시간이면 구축…'국산 VDI'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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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로센트·투라인코드, 공동개발·출시
SW+HW 'DaaS 엑스퍼트 에코박스'
재택근무 시장 '외산 대항마' 기대감
대기업 PoC 거쳐…금융권·공공기관 문의 이어져

14일 서울 강남구 크로센트에서 직원이 국산 VDI 전용 단순화된 HCI(가상화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이 집약된 어플라이언스)를 개발완료 후 테스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14일 서울 강남구 크로센트에서 직원이 국산 VDI 전용 단순화된 HCI(가상화 환경과 클라우드 환경이 집약된 어플라이언스)를 개발완료 후 테스트하고 있다. 박지호기자 jihopress@etnews.com>

코로나19 이후 재택근무 확산으로 데스크톱가상화(VDI) 솔루션이 각광받고 있는 가운데 국내 기업이 뭉쳐서 외산 대비 절반 가격에 공급 가능한 제품을 선보인다. 대기업 개념검증(PoC)을 거치면서 성능도 인정받아 외산 일색의 VDI 시장에서 대항마로 기대된다.

크로센트(대표 전형철)와 투라인코드(대표 현승엽)는 VDI 소프트웨어(SW·크로센트)와 하이퍼컨버지드인프라(HCI) 하드웨어(HW·투라인코드)를 결합한 VDI 일체형 제품 'DaaS 엑스퍼트 에코박스'를 출시한다고 14일 밝혔다.

VDI는 재택근무 필수 기술로 꼽힌다. 업무 PC를 가상화해 외부 어디에서든 회사 PC에 접속, 업무 연속성을 확보할 수 있다. 코로나19 이후 대기업을 비롯해 중견·중소기업까지 재택근무가 일상화되면서 VDI 도입 수요가 늘었다.

그러나 VDI는 고가의 외산 SW를 설치하고 SW가 과부하 없이 구동되도록 값비싼 HW까지 설치해야 하는 등 도입에 어려움이 있었다.

크로센트와 투라인코드는 코로나19가 심각하던 지난 3월부터 외산 대항 제품을 공동 개발했다. 크로센트는 이미 국산 VDI 솔루션을 보유했다. 이 제품은 올해 초 외산 SW와 경쟁해 KDB생명 망분리 시스템 솔루션으로 채택됐다. 금융권에서 성능을 인정받으면서 대기업 외에도 보안이 중요한 공공기관 등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투라인코드는 HW에 가상화 기술을 접목했다. 서버, 스토리지, 네트워크 등을 클라우드로 한데 모은 '마이크로데이터센터'를 구현했다.

양사는 SW와 HW를 결합해 일체형 VDI 제품 '에코박스'를 구성했다. 제품 출시 전에 모 대기업에서 성능을 검증했다. 그 결과 기존 VDI 대비 도입 비용을 50% 절감하고, 공간·전력 소비를 85% 줄일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VDI는 외산 SW 구입 비용뿐만 아니라 스위치, 서버 등 HW까지 더해 동시 사용자 600명 기준으로 도입 비용이 6억원이 넘는다. 에코박스는 절반 수준인 약 2억4000만원에 서비스 구현이 가능하다. 운영 비용은 기존 VDI가 연간 1억8300만원(600명 기준)이지만 에코박스는 9600만원 수준이다.

또 다른 강점 가운데 하나가 '구축 기간'이다. 외산 VDI는 규모에 따라 최소 1개월에서 3개월 이상의 VDI 구축 기간이 필요하다. 에코박스는 6시간이면 대부분 규모 사업장에서 VDI를 구축·가동할 수 있다.

양사는 외산 대비 여러 강점을 보유한 만큼 하반기 VDI 시장에서 주요 성과를 일궈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승엽 투라인코드 대표는 “VDI 도입 요구가 그 어느 때보다 높아졌지만 많은 기업이 높은 비용과 운영의 어려움으로 VDI 도입을 주저하고 있다”면서 “기업 원격 업무뿐만 아니라 교육 시장에도 많은 이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형철 크로센트 대표는 “VDI와 SW, HW를 결합한 일체형 제품은 외산 업체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제품”이라면서 “국내는 물론 해외까지 진출, 국산 VDI로 좋은 성과를 보여 주겠다”고 말했다.

김지선기자 riv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