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25일부터 가을 정기세일…'포스트 추석' 선점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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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진행한 백화점 봄 정기세일 모습
<지난 4월 진행한 백화점 봄 정기세일 모습>

백화점 업계가 오는 25일부터 일제히 가을 정기세일에 돌입한다. 이번 세일은 추석 연휴기간과 겹치는 만큼 명절 직후 늘어나는 소비 수요를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각 업체는 작년보다 기간과 물량을 대폭 늘려 소비 활성화에 나선다는 계산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백화점 5개사(롯데·신세계·현대·갤러리아·AK플라자)는 이달 25일부터 내달 11일까지 17일간 정기세일을 진행한다. 열흘간 진행했던 작년 가을 세일보다 행사 기간을 일주일 늘렸다. 올해는 늦은 추석으로 명절 연휴와 세일 기간이 겹쳤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행사 첫 주보다 포스트 추석 효과를 누릴 수 있는 마지막 주에 행사 역량을 집중한다. 이 시기는 명절 때 받은 상품권 소진 등 소비 수요가 일시적으로 뛰는 황금쇼핑 주간이다. 각 사는 행사 물량을 늘리고 혜택을 강화해 추석 때 되살아난 소비심리를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각오다.

백화점마다 프로모션 세부 정책을 확정하는 데 분주하다. 동절기 아우터 등 의류·잡화 물량을 늘리고 최근 사회적 거리두기로 수요가 늘어난 리빙·가전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상반기 판매가 부진했던 만큼 이월 상품도 특가 판매한다. 예년보다 행사 규모와 할인폭도 대폭 키운다.

롯데백화점은 이번 세일 테마를 '매일 만나는 쇼핑 릴레이'로 정하고 주차별로 상품군마다 연속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다양한 사은행사와 이벤트를 전개해 고객 집객에 주력할 예정”이라며 “세부행사 내용을 확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신세계백화점 역시 '패밀리 홀리데이'를 테마로 삼아 추석 직후 늘어날 가족단위 고객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명절 증후군을 달래줄 수 있는 안마용품 등 힐링 상품군과 명품 의류, 잡화 등이 주요 마케팅 대상이다.

AK플라자는 연중 최고 쇼핑축제를 내세워 제휴카드 구매 시 5~7% 상품권을 증정하기로 했다. 현대백화점과 갤러리아백화점은 파트너사와 세부 프로모션 내용을 최종 조율 중이다.

백화점들은 이번 가을 세일을 소비 심리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기점으로 판단했다. 위축됐던 소비가 명절 선물세트 특수에 힘입어 조금씩 회복세에 접어든 만큼, 이 기세를 연말까지 이어 나가겠다는 의지다.

무엇보다 상반기 극심한 부진에 이어 하반기 들어서도 강화된 방역 조치 여파로 매출 직격탄을 입은 만큼 행사를 마냥 미룰 수만은 없다는 판단이다. 실제 지난 13일까지 이어진 거리두기 2.5단계 격상에 따라 백화점 주말 매출은 최대 40% 급감하며 타격을 입었다. 이에 이번 세일을 실적 반등의 발판으로 삼으려는 전략이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추석 연휴가 작년보다 늦어지면서 가을 정기세일 기간을 늘려 포스트 명절 행사로 삼았다”면서 “지금도 최대한의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는 만큼, 행사 기간에도 고객 안전을 최우선으로 염두에 두고 소비 신작을 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