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비대면 유엔총회 16일 새벽 개막...문 대통령, 22일 영상연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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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개막…각국 정상 녹화영상 진행
22일' 韓 코로나 대응' 국제 협력 모색
북한 핵·인권 언급 촉각…청와대 신중
트럼프 '4년 연속' 대북 메시지도 주목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제74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제74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제75차 유엔(UN·국제연합) 총회가 16일 새벽(한국시간)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개막한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사상 첫 비대면(언택트) 방식으로 열리는 유엔 총회다.

문재인 대통령은 오는 22일 영상 연설을 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방역 협력과 북한에 대한 메시지가 예상된다.

제75차 유엔 총회 개회식은 볼칸 보즈키르(전 터키 EU담당 장관) 총회 의장이 주재한다. 새로운 회기는 내년 9월 14일까지다.

코로나19에 따라 세계 각국 정상이 참여하는 '일반토의'는 사전 제작한 녹화 영상으로 진행된다. 문 대통령 영상 연설도 일반토의에서 송출된다. 개막 시즌에 열리는 부대행사도 모두 영상회의 방식으로 개최된다.

22일부터 29일까지 열리는 일반토의 주제는 '우리가 원하는 미래, 우리가 필요로 하는 유엔: 다자주의에 대한 공동의 약속 재확인-효과적인 다자주의 행동을 통한 코로나19 대응'이다.

일반토의 기조연설 순서는 총회 관행상 브라질이 1번이다. 유엔 소재지인 미국과 총회 의장국인 터키, 5개 지역그룹 대표국가 순으로 이어진다.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제74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이 2019년 제74차 유엔 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 대통령은 일반국가 중 처음인 9번째로 연설한다. 문 대통령은 일반토의 주제에 맞게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국제 협력 등에 관해 연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영상 연설을 준비 중이라면서도 “(자세한 내용은)아직 공개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한국은 문 대통령 기조연설 외에 21일 유엔 75주년 기념 고위급회의에서 5개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MIKTA) 의장국 자격으로 공동연설도 한다. 23일에는 보건안보우호국그룹 장관급회의에서도 공동의장국으로 장관급 화상회의를 주재할 예정이다.

호스트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일하게 대면 연설을 한다. 4년 연속 북한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캘리 크래프트 미 유엔 대사는 지난 7월 영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정상 가운데 유일하게 방송이 아닌 직접 연설하는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한은 마지막 날인 29일 마지막 순서로 기조연설을 한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대신해 김성 주유엔 북한대사가 연설자로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토의 외 각 위원회에서는 북한과 관련해 핵 문제와 인권 문제가 주로 다뤄진다. 유엔 사무국이 총회를 앞두고 지난달 공개한 '예비 의제 목록'에는 “74차 총회에서 다룬 북한의 인권 상황에 대한 조사를 75차 총회에서도 계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는 문구가 담겼다. 군축-비확산 문제를 다루는 제1위원회에서는 북한 핵 활동이 다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유엔군축연구소(UNDIR)에 따르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새로운 검증 접근법의 적용 가능성을 모색한다.

유엔 인권이사회는 올해 6월 북한 인권 침해 규탄 결의안을 18년 연속으로 채택했다. 한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공동제안국에 참여하지 않았다.

총회에서는 코로나19 대응 문제를 비롯해 이란을 비롯한 중동 문제 등 다양한 글로벌 현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