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구, 200억원 규모 창업지원펀드 조성

박준희 관악구청장
박준희 관악구청장

관악구가 지역 내 원천기술 기반 창업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자치구 최초로 200억 원 규모의 창업지원펀드를 조성했다고 16일 밝혔다.

'스마트대한민국 메가청년투자조합'으로 시작한 펀드는 관악구 외 한국모태펀드, 메가스터디교육, 다나와 등이 출자자로 참여했으며, 메가인베스트먼트가 업무집행조합원을 맡는다.

메가인베스트먼트는 2012년 설립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서, 설립 이후 10개 조합을 결성·운용한 경험이 있는 펀드 운용사다.

청년 창업 생태계 활성화를 통해 청년 실업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청년 창업이 활발한 플랫폼, 사물인터넷(IoT), 바이오 헬스케어, 에듀테크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할 전망이다.

특히 관악구 소재 기업에 대해서는 구 출자금(5억 원)의 200% 이상을 투자해 관내 기업의 성장 및 지역 안착을 도모한다.

관악구는 중국의 중관춘과 미국의 실리콘밸리를 롤 모델로 삼고 핵심자산인 '서울대'와 '청년'을 중심으로 한 혁신경제를 통해 창업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낙성대동 및 대학동 일대에 벤처·창업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낙성벤처밸리에는 현재까지 31개 기업이 입주해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올해 말에는 약 34개 기업이 추가로 입주할 예정이다. 서울대에서 창업 인프라를 조성하고 있어 이 지역에 창업기업이 꾸준히 늘어날 전망이다.

관악구는 이들 기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이루어져 유니콘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펀드 조성 이외에도 최근 벤처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여 지원 대상을 초기 창업자(창업 후 3년 이내)에서 창업자(창업 후 7년 이내)로 확대했다.

많은 기업이 자금난 등의 이유로 창업 후 2~5년 정도에 찾아오는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각종 지원을 함으로써 기업 성장과 지역 안착을 도모할 계획이다.

박준희 구청장은 “취임 이후 벤처밸리 조성 사업이 단계적으로 착실히 진행되고 있으며 한국의 창업 메카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겠다”며 “많은 창업기업들이 관악구에서 꿈을 키우길 바란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