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슈머리포트]국내제품 '리큅' 블렌더, 분쇄 '우수'...알짜배기는 '쿠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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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소비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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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속 블렌더'는 일반 전기 믹서보다 강력한 분쇄력으로 단단한 재료까지 곱게 분쇄한다. 소비자 관심이 많은 품목이다. 그러나 제품 간 품질 차이에 대한 객관적 정보는 부족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초고속 블렌더 리큅(모델명 BS7·36만9000원), 바이타믹스(모델명 E320·66만5460원), 에버홈(모델명 EV-SB9000·16만550원), 쿠첸(모델명 CM-PC101DG·14만9000원), 테팔(모델명 BL9338KR·30만9000원), 필립스(모델명 HR3658·17만8480원), 해피콜(모델명 HC-BL7000WH·36만9000원), 닌자(모델명 CT641KR·19만1200원) 등 8개 제품(표시소비전력 800W 이상, 용기용량 1.4L 이상)을 대상으로 성능을 시험했다.

평가항목은 분쇄성능, 소음, 내구성, 안전성 등이다. 초고속 블렌더 핵심 기능인 분쇄성능, 작동 시 발생하는 소음, 내구성 등에서 제품별로 차이가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초고속 블렌더 국내외 제품을 시험한 결과 국내 브랜드 리큅(BS7)과 프랑스 제품 테팔(BL9338KR)이 가격대비 식재료 분쇄성능이 100%로 가장 우수했다. 다만 분쇄성능이 높을 수록 소음정도가 컸다.

소음대비 분쇄기능이 우수했던 제품은 국내 해피콜(HC-BL7000WH) 브랜드였다. 쿠첸(CM-PC101DG)은 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분쇄성능이 평균 이상, 소음도 적었다. 바이타믹스(E320) 보증기간은 7년으로 타 제품대비 가장 길었다.

◇리큅·테팔 가격대비 분쇄성능 우수

우선 블렌더 제품 분쇄성능을 평가했다.

국내 제품 리큅(BS7)과 프랑스 제품 테팔(BL9338KR)은 미국 제품 바이타믹스(E320)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일반재료와 얼음재료 분쇄 기능은 우수했다.

시험과정에서 소비자원은 사과, 당근, 냉동과일(블루베리, 딸기, 망고 혼합), 생콩(병아리콩) 재료를 각각 용기에 넣고 물과 함께 1분간 분쇄한 후 시험용 체(2.36㎜·8호)를 통과한 비율을 측정했다.

일반재료와 얼음 분쇄 시험에서 제품별로 성능이 상이했다. 시험과정에서 과일(사과), 야채(당근), 곡물(생콩), 냉동과일(블루베리·딸기·망고 혼합) 등 일반재료를 갈아 평가했다. 이어 얼음 의 분쇄성능도 측정했다.

일반재료의 분쇄성능 평가에서는 5개 제품이 '우수'했다.

소비자원은 일반재료 중 대용량 용기와 소용량 용기로 나눠 시험을 수행했다.

양종철 소비자원 전기전자팀장은 “소비자가 일반적으로 대용량 용기로 식재료를 분쇄한다”며 “다만 소용량 용기를 제공하는 제품이 있어 구별해 시험했다”고 설명했다.

대용량 용기로 많은 양을 분쇄할 경우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국내기업인 에버홈(EV-SB9000)과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5개 제품은 일반재료를 100% 분쇄, '우수'했다.

아울러 네덜란드 제품 필립스(HR3658), 국내기업 해피콜(HC-BL7000WH) 2개 제품은 일반재료에 대한 종합 분쇄성능이 96% 이상으로 '양호'했다.

미국 제품 닌자(CT641KR)는 일반재료에 대한 종합 분쇄성능이 91% 이상으로 상대적으로 떨어져 '보통' 수준으로 평가됐다.

소용량 용기에서 적은 양을 분쇄하는 시험에서는 닌자(CT641KR), 에버홈(EV-SB9000),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 4개 제품은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보다 강도가 높은 얼음에 대한 분쇄성능 평가에선 5개 제품이 '우수'했다.

리큅(BS7), 바이타믹스(E320), 테팔(BL9338KR), 해피콜(HC-BL7000WH), 닌자(CT641KR) 5개 제품은 10초 이내 얼음을 덩어리 없이 분쇄해 상대적으로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어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필립스(HR3658) 3개 제품은 20초 이내 얼음을 분쇄해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됐다.

◇소음 적은 '해피콜', 가성비 '쿠첸'

소음시험 평가에서도 제품간 차이가 컸다. 이는 제품 동작 시 30초간 평균 소음(음향파워레벨)을 측정한 결과다.

소비자원은 “초고속 블렌더는 전기 모터로 칼날을 고속 회전시켜 식재료를 강한 힘으로 분쇄해 매우 큰 소음이 발생하는 가전제품이며, 상대적으로 소음이 작을수록 우수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분쇄 기능에 있어서도 양호 이상이었던 해피콜(HC-BL7000WH) 제품이 소음이 가장 작았다.

반대로 분쇄 기능에 있어 두각을 드러낸 바이타믹스(E320) 소음이 90dB로 가장 컸다.

제품 동작 시 발생되는 소음을 시험한 결과, 제품별로 최소 84㏈에서 최대 90㏈로 차이가 있었다.

국내제품 해피콜(HC-BL7000WH)이 84㏈로 가장 작았고, 바이타믹스(E320) 제품은 90㏈로 가장 컸다. 해피콜(HC-BL7000WH)은 소음방지커버를 사용할 경우 발생하는 소음이 약 3㏈(84㏈→81㏈) 정도 감소했다.

이밖에 닌자(CT641KR·88dB), 리큅(BS7·89dB), 에버홈(EV-SB9000·88dB), 쿠첸(CM-PC101DG·87dB), 테팔(BL9338KR·87dB), 필립스(HR3658·85dB) 등으로 소음이 측정됐다.

쿠첸(CM-PC101DG) 제품은 가격이 가장 저렴하면서도 일반재료 분쇄성능이 '우수'하고, 소음도 평균으로 가성비 제품으로 꼽혔다.

아울러 소비자원은 초고속 블렌더를 장기간 고장 없이 사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칼날·용기 및 모터·부품의 내구성도 평가했다.

소비자원은 얼음 50회 및 사과, 당근, 냉동과일, 생콩 등의 분쇄시험 후 칼날·용기의 손상을 확인했다.

에버홈(EV-SB9000) 제품의 용기 바닥면 부분이 일부 벗겨지는 현상이 나타나 용기 내구성이 미흡했다.

사과·당근·냉동과일 등 비교적 무른 재료를 분쇄하는 경우에는 이상이 없었으나, 단단한 생콩(병아리콩)을 반복 분쇄할 경우 용기 바닥 부분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생했다.

이에 따라 에버홈은 해당 부품(칼날클러치)을 개선하고 소비자 요청 시 개선된 부품으로 무상 교체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기간 사용에 따른 모터나 부품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소비자원은 제품을 1500회(30초 ON, 5분 OFF/1회) 반복 동작했다. 이같은 내구성 시험에서는 모든 제품에 이상이 없었다.

◇제품보증기간 바이타믹스 7년

보증기간, 용기용량, 보증기간, 안전장치 등 평가에서도 제품별로 차이를 보였다.

무상보증기간은 제품별로 1∼7년으로 차이가 있었으며 바이타믹스(E320) 제품의 무상보증기간이 7년으로 가장 길었다. 필립스(HR3658) 2년, 나머지 제품은 모두 1년이었다.

제품별로 용기 용량은 최대 1.45L∼2.0L, 무게는 0.8㎏∼2.0㎏으로 차이가 있었다. 용기 재질은 필립스(HR3658) 제품이 유리 재질이었고 나머지 제품은 플라스틱 재질이었다.

안전장치 확인 결과 닌자(CT641KR), 리큅(BS7), 에버홈(EV-SB9000), 쿠첸(CM-PC101DG), 테팔(BL9338KR), 필립스(HR3658), 해피콜(HC-BL7000WH) 7개 제품은 용기가 장착된 상태에서만 작동하는 '용기장착 안전장치'가 있다.

또 닌자(CT641KR) 제품은 뚜껑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거나 작동 중 뚜껑이 열리면 작동이 중단되는 '뚜껑열림 안전장치'가 있다.

용기와 칼날이 분리돼 세척에 편의성 높은 제품도 있었다. 닌자(CT641KR), 리큅(BS7), 에버홈(EV-SB9000), 필립스(HR3658) 4개 제품은 칼날을 용기에서 분리할 수 있어 사용 후 칼날에 붙은 음식물 찌꺼기를 세척할 수 있다.

유재희기자 ryu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