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테크 '기지국 라디오 시스템' 글로벌 공급 시작

에이스테크 '기지국 라디오 시스템' 글로벌 공급 시작

에이스테크놀로지가 이동통신 기지국 핵심 시스템을 개발, 글로벌 주요 이동통신사에 공급한다.

에이스테크는 롱텀에벌루션(LTE) 어드밴스드 및 5세대(5G) 이동통신 기지국용 라디오 시스템을 상용화하고, 이달 초부터 글로벌 장비사에 공급하기 시작했다. 에이스테크는 글로벌 장비사가 두 차례 실시한 복수 입찰에서 단독 공급사로 선정, 약 10만대를 공급한다.

라디오 시스템은 휴대폰과 기지국이 신호를 주고받는 데 필요한 핵심 모듈이다. 글로벌 장비사를 통해 미국·중국 등 이통사 기지국에 설치된다.

에이스테크는 과거 알카텔루슨트에 라디오 시스템 13만대를 상용 공급한 노하우를 기반으로 5G 기지국용 라디오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라디오 시스템은 올해 준공한 베트남 신공장에서 제조한다. 신공장의 기지국 라디오 시스템·안테나필터유닛(AFU) 생산 규모는 통합 월 21만대 규모로 기존 생산능력(월 9만5000대) 대비 갑절 이상이다.

매출 신장 및 수익성 개선이 기대된다. 주력제품은 안테나·라디오 필터 등 수동 소자 구조에서 능동 모듈 중심으로 재편된다. 5G 핵심기술인 다중입출력장치(Massive MIMO) 생산 능력도 확보하게 됐다. Massive MIMO는 라디오 시스템, AFU 등이 일체형으로 구현된 시스템이다.

에이스테크는 라디오 시스템 공급 물량 확대에 이어 Massive MIMO 공급도 기대하고 있다. 에이스테크의 생산규모가 Massive MIMO의 지난해 국내 수요인 연 20만대 수준을 넘어선다.

홍익표 에이스테크 대표는 “ABI 리서치의 기지국 안테나 제조사 순위에 한국 기업으로 유일하게 에이스테크가 랭크되는 등 기지국 라디오 부문에서 글로벌 기업으로의 입지를 다지고 있다”며 “라디오 시스템 상용화를 통해 안테나와 라디오 필터 생산 중심구조에서 벗어나 5G Massive MIMO 완제품을 제조할 수 있는 핵심 역량을 보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