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소재업계, 전구체 생산 투자 잇따라…중국 의존도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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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화학 회사 전경.
<코스모화학 회사 전경.>

국내 배터리 소재업계가 중국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구체 생산시설을 구축한다. 전구체는 배터리 핵심 소재인 양극재의 중간재로 중국산을 국산으로 대체하겠다는 구상이다. 전구체 품질 향상에 시장 선점을 위한 하이니켈 양극재 생산을 확대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코스모화학 계열사인 코스모에코캠은 내년 양산을 목표로 울산 공장에 전구체 생산공장을 신설한다.

코스모화학은 그동안 전구체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왔다. 신설공장 투자 규모는 130억원으로 전구체 생산설비 1기가 건설된다. 내년 완공을 통해 생산되는 전구체는 양극재 제조 계열사인 코스모신소재에 공급한다. 코스모화학은 전구체 공장 신설로 원재료부터 양극재 완제품까지 생산할 수 있는 수직 계열화를 갖추게 된다.

에코프로비엠도 포항에 전구체 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2공장의 연간 생산량은 기존 1공장과 비슷한 연산 1만6000톤 규모로 예상된다. 전구체 양산 시점을 검토하는 단계다. 에코프로비엠은 중국 양극재 업체인 GEM간 합작사에서도 전구체를 수입하고 있다.

포스코케미칼도 광양과 구미 공장에 전구체 공장 증설할 예정이다. 포스코케미칼은 중국 화유코발트 전구체를 공급받아 왔으나 중국 수입을 줄이고 자체 생산을 늘리기 위해 전구체 생산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소재 업계가 중국에서 전구체를 공급받는 이유는 원가 절감이 가장 큰 이유다. 저가형 제품을 공급 받아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하지만 국내에 전구체 공장을 건설하는 목적은 하이니켈 양극재를 생산하기 위해서다.

하이니켈 양극재는 통상 니켈 함량 70~80% 이상 양극재를 말한다. 니켈 함량이 높을수록 배터리 에너지 밀도가 높아져 고성능 배터리 제조가 가능하다.

이는 곧바로 전기차 주행거리 향상으로 이어진다. 이 같은 이유로 국내 배터리 제조사는 하이니켈 양극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배터리사들은 니켈 함량 80% 이상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내년에는 90% 이상 배터리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재 업계 관계자는 “배터리 제조사 니켈 조성 요구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전구체 생산시설을 강화하고 있다”며 “원료부터 완제품까지 생산에 나서면 배터리 소재 시장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