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풍 부는 DID업계…'DID얼라이언스' 세미나에 등장하는 '이 사람'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전자신문DB>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전자신문DB>

내달 열리는 DID얼라이언스 세미나에 '이니셜 DID 연합(이하 이니셜)'을 총괄하는 오세현 SK텔레콤 부사장이 연사로 나선다. 업계에서는 국내 주요 분산신원확인(DID) 연합체 수장이 타 연합 세미나 연사로 참여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국내 DID 진영 간 협력 분위기 구축의 긍정 신호로 해석한다.

DID얼라이언스는 내달 14일부터 15일 온라인 세미나를 개최한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기반 비대면 행사로 진행한다. DID 도입 추진경과와 글로벌 확산 전략, 금융권 내 마이데이터와 DID 활용방안을 공유한다.

훈풍 부는 DID업계…'DID얼라이언스' 세미나에 등장하는 '이 사람'

온라인 세미나 형태로 이뤄지지만 규모는 상당하다. 양일에 걸쳐 10여명의 국내외 전문가가 각 분야 전략과 청사진을 소개한다. △한호현 DID얼라이언스 코리아 부회장 겸 한국전자서명포럼 회장 △라메시 케나누팔리 DID얼라이언스 창립자 △앤드류 쉬키아 FIDO얼라이언스 사무총장 등이 연사로 나선다.

눈에 띄는 것은 세미나 둘째날인 15일, 연사로 오 부사장이 나선다는 사실이다. 그는 'DID 기반 비대면 신원·자격증명 혁신'을 발표한다. 오 부사장은 이니셜'을 이끌고 있다. 이니셜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와 함께 삼성전자, 주요 금융사가 참여하고 있다.

국내에는 DID 확산을 목표로 한 4개의 연합체가 활동하고 있다. △DID얼라이언스 △이니셜 △마이아이디얼라이언스 △마이키핀얼라이언스가 있다. 각 진영에서는 독자 DID 기술을 금융 등 실생활 영역에 도입하는 방안을 타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DID얼라이언스 행사에 이니셜 수장이 참가한다는 점에 의미를 둔다. 국내 진영 간 협력 분위기를 보여주는 방증이라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각 진영은 각사 서비스를 확대해야 하는 일종의 경쟁관계에 있다”면서도 “이러한 연사 초빙이 성사됐다는 건 국내 주요 연합체 간 협력 기류가 흐른다는 의미”라고 해석했다.

실제 국내 DID 연합체 간 협업 구도는 구체화되고 있다.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민관합동DID협의체'를 구성했다. 국내 DID 진영이 합심해 글로벌 DID 표준을 선점하자는 목표다. 협의체에는 4개 DID 진영이 모두 참여하고 있다. 과기정통부는 4개 진영 간 DID 기술이 상호 호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영호기자 youngtig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