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5년간 콘텐츠 투자규모 8조...미디어생태계 강화에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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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준호 의원
<한준호 의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케이블TV 인수·합병을 계기로 5년간 8조원가량을 콘텐츠에 투자한다. KT가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해 현대HCN을 인수,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유사한 규모를 투자하면 콘텐츠 투자 규모는 10조원을 상회할 전망이다.

방대한 투자금액이 국가과제로 부상한 디지털미디어·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제대로 쓰여지도록 정부의 철저한 점검과 방향 제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제출받은 '통신사 콘텐츠 개발 투자 계획 및 이행 현황'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5년간 총 7조8538억원 규모 콘텐츠 투자를 약속했다.

통신사는 케이블TV 기업결합 심사에서 이 같은 콘텐츠 투자 금액을 제시하고, 정부로부터 매년 이행 계획을 점검받기로 했다.

SK텔레콤은 티브로드 인수 및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을 계기로 2020년부터 2024년까지 총 4조621억원을 콘텐츠에 투자한다.

케이블TV 분야에는 8937억원을 투입해 콘텐츠를 수급하고, 지역채널에도 투자한다. IPTV 분야에는 2조2434억원을 투입, 뉴미디어 특화 서비스와 콘텐츠를 개발하고, 미디어서비스 연구개발에 활용할 방침이다. 웨이브와 5G 연계서비스에는 9250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LG헬로비전을 인수하며 2019년부터 2023년까지 5년간 총 3조7962억원 콘텐츠 투자 계획을 제시했다.

케이블TV 분야에 1조1239억원을 투입해 콘텐츠 수급과 구매, 지역채널 투자를 진행한다. IPTV 분야에서 2조768억원을 투입, 콘텐츠 수급과 구매는 물론이고 프로야구·골프 포지션별 영상, 선수별 영상 등 혁신 콘텐츠를 개발한다. 아이들나라 등 유아콘텐츠 서비스 개발에도 사용된다. 5G 서비스 등 모바일 기반 콘텐츠와 미디어서비스 연구개발에 총 5955억원을 사용한다.

통신사는 분류별 콘텐츠 투자계획을 보고했지만, 세부 항목별 계획에 대해서는 영업비밀을 이유로 제출하지 않았다.

통신 3사 콘텐츠 투자금액을 종합하면, 연간 1조6000억~2조원, 5년간 최소 10조원 이상 자금이 국내 콘텐츠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KT는 KT스카이라이프를 통한 현대HCN 인수를 공식화했다.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쟁사와 유사한 규모 콘텐츠 투자 금액 제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 투자 금액이다.

한 의원은 10조원 규모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사 콘텐츠 투자가 국민, 이용자와 약속인 만큼, 미디어 생태계 발전을 위해 유의미하게 사용되도록 과기정통부의 철저한 점검과 관리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과기정통부는 2021년 3월부터 1년마다 통신사 콘텐츠투자 계획 이행실적을 점검한다. 콘텐츠 투자 계획과 관련해 변경허가·승인 조건을 위반할 경우 방송법에 근거해 시정명령을 부과한다. 미이행 시 업무정지 3개월 또는 허가 유효기간 단축 3개월, 과징금 5000만원 처분을 내릴 수 있다.

한 의원은 정부가 '디지털미디어생태계 발전방안'을 통해 콘텐츠 생태계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추진하는 점을 고려해, 통신사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한 의원은 “디지털미디어 생태계 발전이 국가적인 화두로 부상했다”며 “통신사도 방대한 투자 금액이 국내 미디어 생태계 전반의 발전에 사용될 수 있도록 정부와 소통을 강화하며 전략적 투자가 가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통신사 콘텐츠 투자계획

통신사 5년간 콘텐츠 투자규모 8조...미디어생태계 강화에 활용해야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