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학생들 한 달 만에 등교…유 부총리 "학습격차 해소 방안 마련"

유은혜 부총리가 서울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2학기 첫 등교를 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교육부제공
유은혜 부총리가 서울 한산초등학교를 방문해 2학기 첫 등교를 하는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다. 사진=교육부제공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유·초·중·고등학교의 등교 수업이 21일 한달만에 재개됐다. 수도권에서는 2학기 들어 첫 등교다. 다시 북적거리는 학교에는 학생의 기대감과 방역·학습격차 등에 대한 우려가 교차했다.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따라 21일 수도권 지역 모든 유·초·중학교에서 3분의1, 고등학교는 3분의2 인원이 등교했다.

나머지 학생은 실시간으로 온라인 조·종례를 하고 교사의 설계에 따라 콘텐츠·과제 중심 수업이나 실시간 양방향 수업을 했다. 수능을 앞둔 고3 학생은 모두 등교했다.

오랜만의 등교지만 혼란스러웠던 1학기에 비해 코로나19 방역과 거리두기에 다소 익숙해진 모습이다. 웹 방식으로 확인하던 자가진단은 스마트폰 앱으로도 할 수 있게 됐다. 학생은 수업 중에도 알림이 나오면 직접 자기 책상과 주변 물건을 알아서 소독할 정도로 익숙해졌다.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원격수업 집중도가 떨어져 중위권 성적 학생이 사라지고 하위권이 많아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를 해소할 방안이 보이지 않는다.

교육부는 원격수업에 대한 학부모 불안과 염려를 해소하기 위해 원격수업 시 자기주도적 학습 및 집중도 유지 방법, 가족 간 유대관계 형성 및 긍정적 대화 방법 등 자녀 교육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기로 했다.

학생을 직접 관찰할 수 있도록 원격수업 운영 시 학생과 양방향으로 소통하는 비율을 점진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다만, 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획일적인 규제에 대해서는 반대 목소리가 많다.

이날 서울 강동구 한산초등학교를 찾은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온라인수업을 등교수업과 병행하면서 학습격차에 대한 우려가 많이 있어 해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학교 선생님들이 부담을 덜며 아이들이 가장 안전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교육의 시스템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보경기자 okmun@etnews.com